본문 바로가기

‘코로나1번 환자’ 완치 의사…한국시리즈 6차전서 시구

중앙일보 2020.11.24 13:11
지난 2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1번 확진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1번 확진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했던 감염내과 전문의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시구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김진용 인천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은 24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선다. KBO 관계자는 “한국시리즈 시구자는 당시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인물을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코로나19가 사회적 관심사였던 만큼 김진용 과장을 시구자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국내 1번 환자인 중국 국적 여성 A(35·여)씨의 담당 의사다.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검사 결과 확진됐고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인 인천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감염내과 소속 김 과장이 치료를 맡았고 A씨는 격리 치료 18일 만에 완치돼 지난 2월 퇴원했다. A씨는 퇴원할 당시 “당신 모두는 내게 영웅이고 이 경험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자필 편지를 남겼다. 
 

김 과장은 전 세계가 주목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를 고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인천시의료원에 따르면 김 과장은 학회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면서 검사·진료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지난 2월 이 제안을 접한 칠곡 경북대병원이 내부 논의를 거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검사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전국으로 확산했다. 미국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드라이브 스루는 모범 사례로 언급됐다.
 
김진용 과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사회가 닫혀있고 차단하는 방향으로 방역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런 와중에 무사히 한국시리즈까지 온 KBO를 응원하는 마음에 시구자로 서게 됐다”며 “이번 사례가 다른 분야에서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새로운 일상(뉴 노멀)을 찾아가는 첫 번째 단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