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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지뢰 찾고 물포총 쏘는 軍로봇 개발…DMZ 개척에도 투입

중앙일보 2020.11.24 11:27
지난 8월 초 강원도 철원과 화천에서 집중호우에 떠내려온 대인지뢰 3발이 발견됐다. 인근 공병부대 지뢰제거팀 등 300여명이 6개 지역에 긴급 투입돼 지뢰 탐색을 벌인 결과였다.
 

방사청, 한화디펜스와 180억 계약
2023년 개발 완료…공병부대 배치
X-레이로 철재 내부 폭발물 들여다봐

그동안 전방 지역에선 해마다 장마철이면 이런 위험한 일들이 반복됐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 뒤면 로봇이 이런 작업을 점차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야지 주행과 장애물 극복이 가능한 기동력, 땅 밑의 지뢰를 찾아내고 철판 속의 폭발물을 탐지하는 능력, 로봇팔과 물포총·산탄총으로 폭발물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로봇으로 2017년부터 2년간 탐색 개발했다. 지난 11월부터 체계 개발에 착수해 2023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왼쪽은 지뢰탐지용 모듈을 장착한 로봇, 오른쪽은 폭발물 탐지·제거용 모듈을 장착한 로봇이다. [사진 방위사업청]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야지 주행과 장애물 극복이 가능한 기동력, 땅 밑의 지뢰를 찾아내고 철판 속의 폭발물을 탐지하는 능력, 로봇팔과 물포총·산탄총으로 폭발물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로봇으로 2017년부터 2년간 탐색 개발했다. 지난 11월부터 체계 개발에 착수해 2023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왼쪽은 지뢰탐지용 모듈을 장착한 로봇, 오른쪽은 폭발물 탐지·제거용 모듈을 장착한 로봇이다. [사진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23일 한화디펜스와 약 18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체계개발 계약을 맺었다.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하면 전방 공병부대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로봇은 궤도형 주행 로봇으로, 빠른 속도로 야지를 달리고 각종 장애물을 오르내릴 수 있다. 상황에 맞춰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장비(지뢰탐지용, 폭발물 탐지·제거용)를 탑재할 수 있도록 제작되는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지뢰나 폭발물을 탐지해 제거하는 작업은 물론 위험지역 정찰 활동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금속뿐 아니라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어 지뢰가 집중 매설된 비무장지대(DMZ) 통로 개척에 요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하 시설물의 안전 여부 확인 등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로봇은 X-레이 투시기를 갖춰 철판 내부의 물체까지 탐지할 수 있고, 케이블 절단기를 장착해 폭발물의 전선을 자른 뒤 집게 손으로 꺼낼 수도 있다. 폭발물 제거와 관련해선 강력한 수압의 물을 발사하는 물포총, 흩어지는 탄환을 발사하는 산탄총을 탑재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기존에 병사들이 하거나 아예 불가능했던 임무를 무인자율·원격제어로 수행할 각종 국방 로봇을 계속 개발해 도입할 계획"이라며 "저출산으로 병력 자원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을 고려할 때 필요성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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