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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지원 필요없다"던 北, 러시아산 의약품 반입 늘려

중앙일보 2020.11.24 11:11
북한이 3분기 러시아산 의료품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라며 국경을 봉쇄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 제안에도 거부 의사를 보이는 상황에서다. 
 

3분기 수입액 21억 9000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5배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러시아 세관 통계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3분기(7~9월) 러시아로부터 196만 8428 달러(약 21억 8889만원)어치의 의료품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7만 558달러(8억5670만원)의 2.55배가 넘는 규모다. 북한은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러시아에서 의료용품 159만 달러(약 17억 6776만원)어치를 수입했는데, 절반의 기간 수입액은 더 늘어난 것이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가운데 북한에 체류하고 있던 20여 명의 러시아인의 귀국을 지난 7월 허용했다.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가운데 북한에 체류하고 있던 20여 명의 러시아인의 귀국을 지난 7월 허용했다. [연합뉴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올해 초 국경을 봉쇄하면서 수입이 대거 중단됐다”며 “그러나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를 비롯해 필수적인 의료품과 평양종합병원을 비롯해 각지에서 건설 중인 병원 기재를 러시아에서 들여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 19 신속진단 장비 1500세트를 지원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일 남북 보건ㆍ의료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정부의 공개 제안은 물론 서울에 설치된 공동연락사무소의 채널을 통한 연락에도 일절 대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을 향해서도 북한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역시 미국 대선 결과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 최근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긴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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