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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힘드시죠?” 소상공인 밀어주는 네이버, 왜

중앙일보 2020.11.23 21:01
올해의 네이버를 설명하는 키워드를 하나만 꼽는다면, 중·소상공인(SME·Small and Medium sized Enterprise)일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가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커머스·물류·금융 분야에서 모두 'SME의 성장'과 '상생'을 전면에 내걸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온라인 상점)나 쇼핑라이브(라이브 커머스), 네이버파이낸셜의 SME 대출 등 네이버 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사업 기회를 키우고 있다고 강조한다. 23일 열린 네이버의 연례 컨퍼런스 '네이버 커넥트'에선 이같은 메시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네이버가 23일 오후 '네이버 커넥트 2021'을 온라인 공개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23일 오후 '네이버 커넥트 2021'을 온라인 공개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 커넥트'서 소상공인 소통 확대

23일 오후 9시 네이버TV와 네이버 나우를 통해 공개된 '네이버 커넥트 2021' 영상에는 쇼핑라이브와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대게를 판매하는 어부, 지식인 엑스퍼트(유료 상담 서비스)를 통해 노르웨이에 사는 한국인에게 요가를 가르치는 요가 강사 등 네이버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해 사업 중인 다양한 '사장님'들의 사례가 담겼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영상에서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으나 정서적 거리는 밀접해지고자 하는 니즈(수요)가 생기고 있다"며 "사용자가 온라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네이버는 그 시간들이 SME와 창작자의 더 큰 성장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커넥트는 지난 2015년부터 6년간 네이버가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본래 소상공인과 광고주 등 파트너사와 언론 등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네이버의 기술 기반 서비스 방향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출발했다. 그사이 소상공인들의 e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난 네이버는 올해 이들과의 소통에 힘을 줬다. 소상공인의 성공 사례를 담은 온라인 컨퍼런스(23일)와 기자 간담회(24일)를 분리하고, 저녁 늦게 영업을 마치는 상인들을 고려해 컨퍼런스 시작 시간도 오후 9시로 정했다.
 

"소상공인 강조, e커머스 잡기 위한 포석"

네이버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최근들어 더 강화됐다. 지난 달 시작한 TV광고 시리즈 '○○씨의 경쟁력, 네이버'는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성장한 소상공인의 사례를 담고 있다. 이달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도자료 16건 중 6건은 네이버가 SME의 매출 성장과 글로벌 진출 등을 도운 사례에 관한 것이었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사업 중인 소상공인을 소개하는 TV광고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사업 중인 소상공인을 소개하는 TV광고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사진 네이버]

 
업계에선 네이버의 상생 전략을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SME의 성장은 네이버의 검색광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금융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 '거대 독점기업'이란 비판도 희석시킬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가장 큰 전투는 소상공인들이 주도하는 e커머스 시장에서 벌어질 것"이라며 "한때 골목상권과 충돌하던 네이버가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성공을 돕는 그림은 명분상으로도, 사업 전략상으로도 옳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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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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