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3일 자사 개발자 블로그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의 앱마켓(플레이 스토어)에 앱을 출시한 개발사들은 당분간 현행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수수료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앞서 구글은 지난 9월 플레이스토어에서 인앱결제를 의무화하고,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게임 앱에만 적용 중인 인앱결제 정책을 웹툰 등 디지털 재화를 판매하는 모든 앱에 확대 적용키로 한 것이다. 새로 출시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들은 내년 9월말부터 인앱결제가 강제 적용될 예정이었다.
![구글이 내년 1월 신규 출시하는 앱(애플리케이션)부터 적용하기로 한 '수수료 30%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같은 해 9월말로 전격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셔터스톡]](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3/f4d1b222-da2f-4bed-9b0f-410e2115e737.jpg)
구글이 내년 1월 신규 출시하는 앱(애플리케이션)부터 적용하기로 한 '수수료 30%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같은 해 9월말로 전격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셔터스톡]
①구글 타깃 법안까지 등장…국회의 압박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구글의 정책을 저지할 법 개정에 나서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한국웹소설산업협회 등 단체들이 성명서·토론회를 연거푸 개최했하며 구글을 압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가 국정감사 때부터 구글코리아 측에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1월에 시행하는 것은 너무 급박하다'고 지적했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구글에 '양보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적극 종용하면서 이번 정책 연기 결정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②"수수료 반값으로 인하"…애플 발표
③구글이 만든 전문가 포럼서도 "인앱결제 미뤄라"
!['30% 수수료 인앱결제' 정책을 강제로 밀어붙여 비난받던 구글이 정책 시행을 내년 9월말로 전격 연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정책 연기는 국내에만 해당된다. 구글코리아 측은 이같은 내용을 구글 개발자 블로그에서도 발표했다. [구글코리아]](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3/0b5f7414-0f47-49d7-a272-56f5101866c7.jpg)
'30% 수수료 인앱결제' 정책을 강제로 밀어붙여 비난받던 구글이 정책 시행을 내년 9월말로 전격 연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정책 연기는 국내에만 해당된다. 구글코리아 측은 이같은 내용을 구글 개발자 블로그에서도 발표했다. [구글코리아]
이날 구글코리아 측은 "한국에선 인앱결제 정책 시행을 연기하지만, 그 외 다른 지역에서는 당초 발표한 대로 1월 20일부터 인앱결제가 적용된다"고 했다. 구글은 앞서 9월 인도에서도 인앱결제 의무화 시점을 2022년 3월 말로 늦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인도 정부의 통합결제 인터페이스(UPI)를 적용하기 위해서라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구글이 일단 한발 물러섰지만 국회·한국 IT 업계와 구글 간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앱결제 강제 방지 법안을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법안과 수수료 인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3일 구글의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구글은 애플에 버금가는 수수료 인하 정책을 통해 국내 건강한 앱 생태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선영·정원엽 기자 dynamic@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