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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개정에 주호영 "독재 선포" 안철수 "사기꾼도 이렇게는 안해"

중앙일보 2020.11.23 11:39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에 속도를 내면서 23일 정치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야당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의 상임위 심사, 다음달 2일 본회의 통과를 예고한 상태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공수처법 개정과 관련 최후 담판을 벌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무소불위의 독재를 하겠다는 선포”라고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에서 “공수처법을 시행하기도 전에 추천위 한 번 열고 (야당의) 비토권을 빼앗아가겠다고 한다. 정치인과의 친분, 우리법연구회 경력 등 독립성ㆍ중립성을 도저히 보장할 수 없는 사람을 정당하게 거부했음에도 거부권을 빼앗는 건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꽃이 피기는 어려워도 지는 건 잠깐”이라며 “국가 사법체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법체계, 수사체계가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나마 안정됐다. 여기 검증되지도 않은, 여러 법적 문제가 있는 공수처를 가져와서 공수처장마저 자신의 입맛에 맞게 한다면 사법체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사기꾼도 이렇게는 안 한다. 건국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고 정부ㆍ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당의 공수처법 개악 시도가 연동형 비례제, 보궐선거 무공천 당헌 뒤집기에 이은 자기 부정과 민주정치 파괴의 결정판이다. 공수처법 개악은 민주당 정권의 총칼이 되고, 장기 집권을 여는 열쇠가 될 게 분명하다”는 이유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공수처장 합의 추천을 할 수 있도록 야권의 공동투쟁이 절실하다. 공동대응을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다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기(안철수)하고 하자는 거지 무슨 야권 연대냐. 개인적ㆍ정치적 생각으로 자꾸 그런 소리를 하는데, 지금으로선 별로 귀담아들을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 회의 시작 전 묵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연평도 포격 도발은 휴전협정 이래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 대상으로 직접 대규모 군사공격을 감행한 대표적 사례”라며 “안보에 구멍이 뚫리면 곧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히 위협받는다는 걸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북한에는 호구 취급당하면서 안방에선 호랑이 행세를 한다”고 정부ㆍ여당을 비판했다. 9월 일어난 북한의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이 정권 사람들은 (북한의) 통지문 한장에 감읍하고, 참혹한 죽임을 당한 우리 국민에게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웠다. 그러자 사과하는 듯했던 북한은 이제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우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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