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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진칼 지원, 효용 크다고 판단" 조원태 비호 지적 반박

중앙일보 2020.11.23 10:28
지난 11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뒤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뒤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은행이 한진칼을 지원해 대한항공으로 하여금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도록 하는 계획을 세운 것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비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이 지적이 나오자, 산업은행이 반박하고 나섰다. 지원에 따른 효용이 크다는 판단이다.
 
산업은행은 23일 "산은이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직접 참여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다"면서도 "한진칼에 대한 신규 투자가 구조 개편 작업의 전체적 지원·감독에 있어 기대되는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 회장과 대립 중인 상황에서 KCGI는 산업은행의 한진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문제 삼고 있다.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산업은행이 동참했다는 논리다. KCGI는 신주발행가처분소송을 내는 등 전면 대응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현 계열주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며 "산은이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서 참여해 구조 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 지원과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5000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3000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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