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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단단해 보이는 땅이 갑자기 흔들리는 이유는

중앙일보 2020.11.23 09:00
‘과학, 실험, 으악 따분해!’라고 느낀 적 있나요. 이제 걱정하지 말아요. 소년중앙이 집에서 준비할 수 있는 물건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시작합니다. 초등학교 과학 연구 교사 모임 아꿈선(www.아꿈선.com)과 함께하는 소꿈연구실이에요. 소꿈연구실에서 가벼운 실험을 하나씩 성공하다 보면 과학과 친해질 수 있을 거예요. 차근차근 따라 해 보고,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에 인증도 해봅시다.  
 

오늘의 실험

지진의 발생(4학년 2학기 4단원 6차시)
 

준비물

우드록
 

실험 과정

1 양손으로 우드록을 가볍게 잡고 양쪽에서 가운데로 살짝 힘을 줍니다.
2 점점 힘을 세게 주면서 밀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합니다.
3 우드록이 끊어질 때까지 힘을 줍니다.
4 끊어지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의 개념. 지진의 원리

 
땅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하는 지진. 지진의 규모가 크면 건물이 부서지고,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되는데요. 지진은 왜 일어날까요? 지구의 껍질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지각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각이 만나는 곳에서는 충돌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지구 전체로 보면 얇은 부위지만 지각의 두께는 평균 33km에 달하기 때문에 부딪히면 엄청난 충격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 지진은 이렇게 지각끼리 만나는 곳에서 큰 충격이 발생해 땅이 흔들리며 일어나죠.
 
충격의 사례는 어떤 게 있을까요? 첫 번째, 지각이 만나는 곳에는 지각끼리 마찰로 인해 땅의 일부가 녹아 마그마가 흐르는데 이 마그마가 폭발하면서 충격이 일어납니다. 둘째, 지각이 서로 밀치는 힘에 의해 지각 속에 있는 지층이 끊어지면서 발생합니다. 우리가 우드록으로 실험했던 경우처럼 말이죠. 세 번째, 지각 속에 있는 매우 큰 돌인 지반암이 부서지며 큰 충격이 발생합니다.
 
지진으로부터 살아남기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라고 해요. 생각보다 길지 않죠. 이 시간 동안 우리 몸을 안전하게 지키면 지진으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안전할까요?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첫째, 지금 있는 장소에서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하세요. 둘째, 머리를 보호해요. 지금부터 지진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훈련해 봅시다.
 
욕실에서는 몸을 낮추고 세숫대야·수건·목욕가운 등으로 머리와 몸을 보호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다면 손잡이를 잡고 앉아서 버틴 후 침착하게 벗어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다면 모든 층을 눌러 신속히 엘리베이터에서 나와야 해요. 교실에서는 책상 아래로 들어가서, 책상이 흔들리지 않게 잡고 가방 등으로 머리와 몸을 보호합니다. 달리는 차 안에 있다면 운전자는 차를 천천히 멈추고, 운전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몸을 낮추고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무언가를 잡으세요. 마트에 있다면 진열장이 쓰러질 수 있으니 진열장에서 떨어져 주변 물건을 들고 머리와 몸을 보호합니다.
 
휴, 이제 지진이 끝났네요. 그럼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큰 흔들림이 멈추었다면 가장 위급한 순간은 지나갔으니 침착하고 차분하게 주변을 확인하세요. 내 주변에 불이 난 곳은 없는지, 폭발할 수 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그 후 다친 곳을 확인해요. 부상을 입었다면 즉시 구조 요청을 해야 하겠죠. 주변 확인이 끝났으면 이제 물건이 떨어지지 않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합니다. 건물 속에 있다면 천천히 밖으로 나와야 하고, 도로에 있다면 주변 건물의 간판이 떨어질 수 있으니 건물에서 멀어져야 해요. 이때 다치지 않게 항상 수건·가방·옷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이동합니다. 건물에서 나올 때는 불이 났을 때와 다르게 유리 조각이나 떨어진 물체 때문에 발을 다칠 수 있으니,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고 이동하면 좋아요.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을 강타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차량이 파손된 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중앙포토]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을 강타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차량이 파손된 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중앙포토]

지진은 얼마나 위험할까
최근 세계에서 일어난 큰 지진은 어떤 게 있었을까요? 불과 10년 전에 한 번의 지진으로 50만 명의 사람들이 죽는 일이 있었어요. 2010년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있는 섬나라 아이티에서 일어난 규모 7.0의 지진이죠. 규모도 컸지만,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되어 있지 않아 피해가 컸죠. 50만 명의 사상자 외에도 30만 채가 넘는 가옥이 파괴돼 180만 명의 사람들이 피난을 갔어요.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에서는 2011년 규모 9.0의 강한 지진으로 12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어요. 그나마 지진 대비가 잘된 덕분에 큰 규모의 지진에도 비교적 사람들이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너진 건물을 다시 세우는 등 피해를 복구하는 중이고 10년 전의 모습을 못 찾고 있어요.
 
불과 몇 해 전 우리나라에도 큰 지진이 있었어요. 2016년 경북 경주, 2017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 5.0을 넘었죠. 경주의 경우 문화재 피해 100건을 포함해 총 5367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포항은 재산 피해가 850억원 정도였죠. 참고로 2019년 우리나라에 건물 윗부분이 살짝 흔들리는 규모(3.0)의 지진은 15번 일어났습니다.
 
글=김선왕 아꿈선 영상팀장, 정리=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 외부 필진 원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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