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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코로나로 고통받는 마음, 성경으로 면역력 키우는 온라인 교회"

중앙일보 2020.11.23 00:05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박옥수 목사는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죄를 영원히 씻었기 때문에 모두가 의롭다“고 강조한다. 올해 개최한 두 차례 온라인 성경세미나(작은 사진)를 통해 전 세계에 전한 핵심 메시지다.

박옥수 목사는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죄를 영원히 씻었기 때문에 모두가 의롭다“고 강조한다. 올해 개최한 두 차례 온라인 성경세미나(작은 사진)를 통해 전 세계에 전한 핵심 메시지다.

 
"신종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세계인을 위해 성경으로 면역력 키우는 온라인 교회를 만들었어요."

'온라인 성경 세미나' 설교로 전 세계 복음 전파
54개 언어로 중계, 125개국 10억 명 이상 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나아갈 방향 제시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기쁜소식강남교회에서 만난 박옥수(76) 목사의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신앙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박 목사의 ‘온라인 성경 세미나’가 비대면 선교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1986년부터 매년 개최하던 성경세미나를 올해 온라인으로 전환했는데, 5월 첫 성경세미나는 세계 276개의 방송사를 통해 26개 언어로 지구촌 곳곳에 전해졌다. 10월 두 번째 온라인 성경세미나는 참여 방송사가 2배 이상 늘어 655개 방송국이 54개 언어로 중계했다. 박 목사에게서 온라인 예배의 의미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었다.
 
세계적인 기독교 방송들이 온라인 성경세미나 중계에 나섰다.
 
"갑작스러운 예배 환경의 변화로 교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기쁜소식선교회는 해외에 1200개 교회를 개척했다. 오랫동안 현지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각국의 기독교방송, 국영·민영방송, 라디오 방송 등과 유대감을 형성했다. 주요 기독교 방송인 CTN(미국)·TBN(러시아)·enlace(중남미) 등이 이번 성경세미나를 중계한 이유다. CTN은 중계를 계기로 나의 설교를 방송하고 있다. 브라질 헤지브라지우TV는 지난달 내한해 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어서 갔고, 다음 달 방영한다."
 
TV·라디오·SNS 등 여러 매체로 성경세미나를 들은 시청자의 반응이 뜨거웠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내 설교를 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성경세미나에 참석한 분들이 실시간으로 올린 댓글을 매일 보았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지만 죄에서 해방되고 구원을 받았다는 간증이 많았다.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이처럼 많은 이를 감동하게 한 목사님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죄 사함이다. 성도들이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아 거듭나면, 삶이 굉장히 좋게 바뀐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하면서도 교인들에게 죄인이라고 한다. 신도들은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라고 찬송가를 부르지만 기도할 땐 ‘주여, 죄인입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한다. 예수를 믿어 죄 사함 받고 천국에 가기 위해 교회를 다니지 않는가. 예수의 피가 우리 죄를 사하지 못했다면 예수님이 돌아가신 의미가 없어진다. 우리 교회는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영원히 다 씻었기 때문에 우리는 의롭다’고 말한다.”
 
신앙에 대한 변화의 계기가 있었나.
 
“죄 때문에 괴로움을 많이 겪었다. 나는 1944년생인데, 한국전쟁 직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열다섯 살 때부터 밀·감자·참외 서리 등 도둑질을 해 배를 채웠다. 죄책감에 교회에 가서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지만, 죄가 씻어졌다고 말하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성경에서 죄 사함에 관한 부분을 전부 뽑아 연결해 가면서 진지하게 연구한 끝에 모든 사람이 죄를 사함 받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지금껏 성경을 100번쯤 완독했다.”
 
해외 기독교·정치계·교육계 명사들과 활발하게 신앙 상담을 한다.
 
“2017년 3월 출범한 기독교지도자연합(CLF; Christian Leaders Fellowship)을 통해 전 세계 46만여 명의 목회자들과 함께했다. CLF는 목회자들이 오직 성경을 중심으로 연합하고, 참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이들이 경험한 영적 변화의 간증은 기독교계를 새롭게 하고 있다.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3개국 29명의 정상과 51차례 면담을 갖고 청소년 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들어선 이런 일들을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가 나아갈 방향은.
 
“교단과 교파를 떠나 오직 성경을 중심으로 모여 믿음을 배우고, 영적 깨우침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교회가 탄생했다. 온라인 성경세미나가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현대 기독교가 교단 중심, 소속 교회 중심으로 흘러온 데서 탈피해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 말씀을 중심으로 다시 연합할 수 있는 새로운 교회의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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