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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로 쿠팡 알바하다 ‘쿵’…특약 안하면 보험 안 돼

중앙일보 2020.11.23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50세 여성 A씨는 쿠팡플렉스(일반인이 자기 차량으로 쿠팡 물품을 배달하는 아르바이트)에 가입하고 일을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6월 정차 중이던 앞차를 들이받았다. 차량 수리비만 708만원이 나왔다. A씨는 자동차 보험을 통해 사고 처리를 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유상운송 중 일어난 사고는 별도의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대물 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자동차 수리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유상운송 10만명 보험 사각지대
보험료 비싸 가입 550대에 그쳐

쿠팡플렉스 등 배달플랫폼에서 개인 차량을 이용해 유상 운송에 종사하는 운전자가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용 승용차를 활용해 쿠팡플렉스, 배민커넥트 등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운전자는 올해 10만 명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9월까지 유상운송 특약에 가입한 차량은 550대로 추산된다. 유상운송 특약은 사업용 차량이 아니라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 유상으로 운송하는 운전자에게 종합보험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가입이 저조한 이유는 만만치 않은 보험료 부담 때문이다. 유상 운송 특약에 가입하면 기존 차 보험료의 40% 수준을 더 내야 한다. 이 때문에 배달의민족 등 일부 플랫폼엔 단체보험 상품이 있다. 보험료는 10분당 138원이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유상용 책임연구원은 20일 “개인 승용차 배달 플랫폼 가입 때 특약 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가입하는 과정에 보험 보장범위에 대해 정확하게 안내할 의무를 배송플랫폼에 부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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