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까지 소문난 영주대장간

중앙선데이 2020.11.21 00:20 712호 17면 지면보기

WIDE SHOT

와이드샷 11/21 영주대장간

와이드샷 11/21 영주대장간

대장간 구석구석 검댕이가 눌러앉아 있다. 44년 세월의 증표다. 1976년 경북 영주에서 문을 연 석노기(66) 대표의 영주대장간이다. 호미 등 농기구를 주문 제작한다. 작업장 한가운데 들인 기계는 철판을 자르고 다듬을 때만 쓴다. 쇠메질로 날을 벼리는 작업은 여전히 사람 몫이다. 석 대표는 2018년 ‘경상북도 최고장인’에 선정됐다. 지나간 세월에 대한 보상만은 아니다. 석 대표의 수제 호미는 미국·유럽 등지로 매년 수천 개씩 팔려나갈 만큼 ‘힙’하다. 정원 가꾸기에 빠진 서양인들 사이에 ‘마법의 도구’로 입소문이 난 결과다. 대장간 한편에서 호밋자루를 박으며 1년 2개월째 고된 작업을 배우고 있는 황덕환(28) 씨는 “전통을 잇는 데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후계자가 없어 걱정이던 석 대표는 “대가 이어져 다행”이라며 웃었다.
 
사진·글=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선데이 배너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