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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본 진선미 "내 아파트와 차이 없어, 환상 버리면 된다"

중앙일보 2020.11.20 17:54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과 천준호 부단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LH주거복지사업 현장을 방문해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과 천준호 부단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LH주거복지사업 현장을 방문해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은 20일 “아파트라는 것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훨씬 더 다양한 주거의 형태가 가능하고, 실제로 제공되고 있는 공간도 좋은 공간이 많이 있다”며 “그게 꼭 소유의 형태가 아니라 임대의 형태에서도 다양하게 마련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진 단장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연 현장 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임대주택에 대한 왜곡된 편견이 있다는 생각을 새삼 더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에 앞서 동대문구 엘림하우스와 강동구 서도휴빌 등 LH의 매입임대주택을 둘러본 소감으로는 “방도 3개가 있고 해서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며 “이런 인식과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입임대주택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전세시장 안정화 대책 중 전세 공급물량 내 비중이 가장 크다. 진 단장은 “3년 뒤면 좋은 아파트도 공급된다”며 “이 기간 더 쾌적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론회 모두발언에서는 “부동산 정책이 공급이나 가격 위주에 너무 집중돼 있는데, 저출산·초고령화 시대로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주거를 어떻게 제대로 살 수 있을까하는 주거의 질에 보다 더 초점이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단장의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발언이 일각에서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은 “잘못된 정책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궤변으로 꿰어 맞추려하다 보니, 국민정서와는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아파트에 사는 것이 환상이고, 임대주택이 왜곡된 편견으로 외면받는 것이라면, 당장 종로구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당 당대표부터 이사하라고 설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더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먹이고, 더 좋은 옷을 입히고, 안락하고 쾌적한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자 노력하는 국민들과 우리 가장들의 기본적인 소망마저 정책실패를 가리기 위해 환상이라고 치부하며 억누르고 있다”며 “사람이 먼저라고 외쳐대는 대통령과 정권실세들의 구호는 이미 신뢰를 잃어 거짓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진 단장은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999년 독립한 이후 재건축한다는 이유로 집을 비워줘야 하기도 했던 늘 임차인”이라며 “설마 그렇게 이야기했겠느냐. 주거의 질을 고민하고 있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살펴보면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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