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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중복 노선 통폐합 없다…신규 노선 취항할 것”

중앙일보 2020.11.20 15:10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0일 아시아나항공과의 중복 노선 통폐합 계획에 대해 “아시아나와의 합병까지는 빨라도 2년, 늦으면 3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그 사이에는 독자적으로 양사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폐합보단 시간대 조정이나 신규 취항”

우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여객 노선의 80%가 쉬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이 없기에 통폐합보다는 시간대 조정이나 신규 취항, 기재 사이즈 조정 등 지금의 공급 규모와 인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와 자회사는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약에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력을) 줄이지 않고 (운항) 시간대와 항공기 사이즈를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라면서 “올해도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 19시기에는 화물을 바탕으로 직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 브랜드 문제와 관련, “브랜드를 바꾸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 아닌가 싶다”고 밝힌 뒤 “(마일리지 통합은 아시아나에 대해) 재무제표 이상의 내용은 알지 못하기에 실사를 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항공기 정비(MRO) 통합법인에 다른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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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후엔 원가 인하 효과”

우 사장은 동반 부실 우려에 대해 “당장 1~2년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내년에 시장에서 2조5000억원을 증자할 예정이고, 장기적인 시너지를 보고 주주들의 호응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정비 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엔진 수리 등에서 장점이 있고, 화물 터미널이나 운항훈련센터 등을 (두 회사가) 같이 사용해 효율적”이라며 “3~5년 후에는 원가 인하로 이어져 직원들에게 혜택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률 비용이나 IT 통합비용 정도는 있겠지만 (통합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라고도 했다.
 
우 사장은 산업은행의 경영개입이나 항공 국유화 우려에 대해선 “산은이 경영해서 정상화하기보다는 자율에 맡기는 게 낫겠다는 판단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검토했다고 본다”며 “산은이 정상화를 지켜보다가 빠지는(EXIT) 것이 산은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통합 후에도 독자 경영해야”

그는 운임 인상 가능성에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슬롯(SLOT)이 각각 16%, 24%로 합쳐도 4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두 개가 합한다고 해서 독과점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통합 LCC(저가 항공사)와 통합 FSC(대형 항공사)는 전혀 다르다”며 “진에어도 한진그룹에 있지만, 대한항공 및 다른 LCC, 외국 항공사와 경쟁하고 있다. 통합돼도 독자적으로 경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KCGI 등 3자연합(조현아ㆍKCGIㆍ반도건설)이 3자 배정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신청을 한 데 대해선 “법원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3자연합 이슈보다는 대한항공 사장으로서 계열사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사아나항공 실사에 착수했다. 우 사장은 “실사 조직은 이미 구성했다”며 “우선 서류 실사 후 필요하면 현장에서 대면 인터뷰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사단장이 누군지에 대해선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산은, 아시아나와 협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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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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