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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적어 편하시겠다" "백신 北과 나눠야”…코로나 말말말

중앙일보 2020.11.20 13:54
최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경우 북한과 나누자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입니다. 우리 정부가 국내용 백신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이 말은 신중하지 못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월 이후 정·관계 인사들의 '실언'은 온국민이 뜻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기에 편을 가르고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20일 코로나19 관련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그동안의 발언을 모아 정리했습니다. 
 

[이슈원샷]

①“손님 적어 편하시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명물거리를 방문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명물거리를 방문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월 13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갖고 버텨라'라는 식의 농담을 건넸고, 이는 상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②“코로나 머지않아 종식”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4당 대표들과 2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동을 갖기 앞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4당 대표들과 2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동을 갖기 앞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경제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초기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해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편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직후 '3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지자 청와대는 "국민을 안심시키려고 했던 메시지였다"고 둘러댔습니다. 
 

③개천절 집회 세력에 “뭉클하다”

8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9월 1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극우 단체의 개천절 집회 자제를 호소하면서 '3ㆍ1운동'에 빗대 비판이 일었습니다. 당시 그는 스페인 독감이 창궐하던 1919년을 언급하며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 만세운동에 나섰던 선조님이 생각돼 뭉클하다"고 말했는데요. 이 발언은 극우 단체의 반정부 집회를 항일 독립운동에 비유했다는 여권의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④8ㆍ15집회 주동자에 “살인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뉴스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뉴스1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 4일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8·15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보수 단체들과 관련, "집회 주동자들은 다 살인자"라고 말했습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개천절 집회 경찰 차벽을 두고 "'재인 산성'을 쌓아 국민을 코로나 소굴로 가둬버렸다"고 지적하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논란이 확산하자 노 실장은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다. 가짜뉴스"라고 주장해 더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⑤“코로나 백신 北과 나눠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오종택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오종택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8일 "(백신이)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북한과의 코로나19 백신 공유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장관의 발언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보한 백신 물량이 목표치인 3000만명분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에서 나오면서 '자국민도 못 맞을 상황인데 북한에 퍼줄 생각부터 하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북한도 하루만인 19일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며 거절의 뜻을 밝혀 이 장관은 더욱 머쓱해진 상황입니다. 
 

⑥“코로나 재확산, 석 달 전 광복절 집회 탓”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이 2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이 2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최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두고 "8월 광복절 집회와 관련된 집단감염의 영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10월 말 핼러윈데이나 지난 주말 민노총 집회도 아닌 3개월 전 감염 사례를 뜬금없이 꺼내 들어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서울시는 광복절 집회를 통한 대규모 확진으로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자들이 잔존하게 됐고, 이로 인해 최근 소규모 집단 감염이 불거졌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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