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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프리여권 도입을"…줄도산 위기 관광·항공업계 호소

중앙일보 2020.11.20 11:02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2차 회의를 열었다. 뉴스1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2차 회의를 열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줄도산 위기에 놓인 관광ㆍ항공업계가 정부의 맞춤형 지원책을 호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을 초청해 개최한 회의에서다.
 
이날 회의에는 우기홍 관광산업위원장(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해 업계에서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이사, 김정수 한진관광 대표이사,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등 기업 및 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항공 수요 회복엔 최소 2년, 최대 5년"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업황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1~9월) 관광사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0% 줄었고, 항공업계의 경우 국제선 여객이 전년보다 97%가 감소해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국내선 여객이 어느 정도 회복 수순에 있지만, 비중이 작아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6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는 9개월간 매출이 거의 없어 고사 위기다.
 
관광분야 발제자로 나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은 “세계관광기구에서는 내년 3분기에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 관광시장은 점진적으로 수요 심리가 되살아나며 외국인 입국관광 및 국내 해외관광에 비해 우선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분야 발제자인 한국항공협회 김광옥 본부장은 “국내선 여객이 확산 초기에는 전년 대비 56%까지 급감했다가 최근 일정수준 회복하고 있지만, 여객매출피해 복구에는 한계가 있다”며 “항공수요 회복까지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보는 등 어두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프리·디지털 면역여권 등 조속히 도입"

업계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정책을 요청했다. 협약 국가 간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팬데믹 프리 여권’이나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있음을 증명하는 ‘디지털 면역여권’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탄력적인 자가격리 도입이나 신속 검역열차 수립(여행업계), 종부세 한시적 경감(호텔업계)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기홍 관광산업위원장은 “항공ㆍ호텔ㆍ여행ㆍ컨벤션 등 관광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느 업종보다 직접적이고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국내 산업생태계에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업계 회복과 종사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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