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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요트투어, 술담가 먹기…떠나지 않아도 즐거운 서울

중앙일보 2020.11.20 00:03 종합 21면 지면보기
서울의 대표 체험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한강 요트 투어. 요트를 타고 40분간 세빛섬~노들섬 일대를 오가며 해 질 녘의 서울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우상조 기자

서울의 대표 체험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한강 요트 투어. 요트를 타고 40분간 세빛섬~노들섬 일대를 오가며 해 질 녘의 서울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우상조 기자

비대면·차박·아웃도어…. 코로나 시대의 여행은 대개 도시 밖에서 이뤄진다. 하나 서울에도 즐길만한 놀 거리가 제법 있다. 요트 타고 한강 야경을 즐기고, 비대면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해볼 수도 있다. 서울에만 700개가 넘게 있다는 체험 관광 프로그램 중에서 코로나 시대에도 이용할 만한 다섯 개를 추렸다.
  

서울 체험 관광 5선

원데이 클래스도 비대면 - 네온사인 꾸미기
 
네온사인 소품 원데이 클래스. 코로나 이후 '집콕족'이 늘면서 홈 인테리어 관련 체험이 인기다. [사진 스무디]

네온사인 소품 원데이 클래스. 코로나 이후 '집콕족'이 늘면서 홈 인테리어 관련 체험이 인기다. [사진 스무디]

서울 체험 관광 콘텐트가 모여 있는 포털사이트 ‘원모어트립’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스무디’란 이름의 소품 공방에서 네온사인 장식품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2만9900원)를 연다. 구부리고 자르고 붙이고, 누구나 1시간이면 네온 전선을 이용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화상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객은 20~30대가 대부분. 차박의 인기로 휴대용 캠핑 소품에 대한 수요도 늘었지만, 역시 대세는 홈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다. 박은지 대표는 “코로나로 ‘집콕’이 일상이 되면서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서울의 밤은 아름답다 - 한강 요트 투어
 
한강을 대표하는 레저 프로그램은 요트 투어다. 세빛섬과 노들섬(한강대교)을 오가는 요트(25명까지 탑승)가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탑승비 1만9800원(음료 1개 포함). 10인승 요트의 1시간 대여비가 30만원 이상인 걸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다. 63빌딩과 남산타워, 한강대교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젊은 연인에 특히 인기다. 요트 앞부분 해먹이 사진 찍기 좋은 명당. 이른바 ‘한강 선셋 투어’로 통하는 4시 30분과 5시 30분 출발 요트는 자리 경쟁도 벌어진다. 김재호 골든블루마리나 본부장은 “평일 한낮 시간대를 이용하면 요트를 전세라도 낸 듯 한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단 한 명이 타도 출항한다.
  
술도 내 손으로 - 담금주 만들기
 
연남동의 작은 술 공방 ‘망망’에선 꽃·과일·약재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나만의 술을 담근다(3만8000원). 20대 여성이 주 타깃인데 장미와 로즈마리로 향을 낸 담금주·비수리에 레몬을 곁들인 야관문이 히트 상품이다. 직접 담근 술은 집으로 가져가 1~3개월 뒤에 맛볼 수 있다. 원래는 최대 15명이 함께 체험을 즐겼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6명까지만 체험자를 받고 있다. 맛과 향을 보는 때 외에는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재미있는 역사 여행 - 덕수궁 투어
 
유럽 전문 가이드로 구성된 ‘한국자전거나라’의 궁궐 투어(2만5000원)도 있다. 자원봉사자의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 궁궐마다 있음에도, 20~30대 관광객과 외국인에게 인기가 꾸준하단다. 덕수궁 투어의 경우 중화전·중명전·정관헌 등 덕수궁 곳곳을 누비며 대한제국의 흥망성쇠와 고종의 삶을 생생히 듣는다. 이용규 대표는 “권위적이지 않고 재밌는 스토리텔링”이 인기의 비결이라 말한다. 이를테면 석조전에서는 돌계단에 나란히 앉아 고종이 좋아했다는 ‘몽금포타령’을 함께 듣는다.
  
꽃이랑 놀다 - 양재동 꽃시장 투어
 
직접 꽃을 사고 꽃꽂이를 배워보는 양재동 꽃시장 투어. [사진 벤즈엔제이엠지]

직접 꽃을 사고 꽃꽂이를 배워보는 양재동 꽃시장 투어. [사진 벤즈엔제이엠지]

서울에서 가장 많은 꽃이 거래되는 현장이 양재동 꽃시장이다. 여기에도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벤즈엔제이엠지’는 양재동 꽃시장 투어와 꽃꽂이(4만원부터) 체험을 엮어 프로그램을 짰다. 단순한 꽃구경이나 꽃꽂이 수업이 아니다. 노은숙 대표는 “한국의 꽃 문화와 시장 구조를 이해하는 시간”이라고 요약한다. 꽃시장의 새벽을 여는 경매장에서 시작해 절화시장·분화시장 등 화훼공판장 구석구석을 가이드와 함께 둘러본 다음, 마음에 드는 꽃을 직접 사와 꽃 상자를 만든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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