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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2살…세계서 가장 사랑받는 쥐 '미키마우스' 오늘 생일

중앙일보 2020.11.19 13:23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미키마우스(왼쪽)과 여자친구 미니마우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미키마우스(왼쪽)과 여자친구 미니마우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서 가장 사랑받는 쥐 '미키 마우스'가 18일(미국 현지시간) 92번째 생일을 맞았다.
 
1928년 월트 디즈니(01~66)의 손에서 탄생한 미키는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를 통해 그해 11월 18일 공식적으로 세상에 나왔다. 때문에 미키의 생일은 11월 18일이 됐다. 흑백 단편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는 디즈니와 어브 아이웍스(01~71)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미 시카고 abc방송에 따르면 '증기선 윌리'는 세계 첫 유성 애니메이션이었다고 한다. 비록 의성어 수준이지만 디즈니가 직접 본인의 목소리로 미키의 목소리를 입혔다. 약 7분 3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에 1만장 넘는 그림이 들어갔고, 제작 기간도 2년 정도 걸린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은 트레이드마크가 된 '흰 장갑'도 미키가 태어날 때부터 끼고 있었던 건 아니다. 29년 방영한 작품 '고양이가 없을 때'(When The Cats Away)부터 미키는 흰 장갑을 끼고 등장한다.
 
1930년대엔 장편 만화영화, 드라마 시리즈, 코미디 등 애니메이션이 100편 넘게 제작되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31년 3월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키 마우스 아이디어'(Mickey Mouse Idea)라는 라이브 쇼를 통해 팬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핬다.
 
미키가 본격적으로 '빨간 바지'를 입은 건 35년부터다. 컬러 애니메이션이 탄생하며 미키도 9분짜리 단편 영화 '밴드 콘서트'(The Band Concert)에서 흑백을 벗고 처음으로 총천연색을 입었다. 
 
미키에겐 여자친구 '미니마우스'를 비롯해 수많은 가족이 있다. 미키의 사촌인 모티와퍼디부터, 할머니·할아버지, 대학 교수인 맥스웰 삼촌과 프랑스 요리사인 루이 삼촌, 호주 사는 목장주인 디거 포함 10여 명의 사촌이 작품 곳곳에 등장한다. 미키의 친구인 수다쟁이 오리 '도널드 덕', 어리바리 강아지 '구피'도 잘 알려져 있다. 
 
미키의 캐릭터 상품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건 33년 6월 나온 '미키마우스 시계'다. 출시 2년 만에 250만 개 이상이 팔려나갔다. 특히 39년 뉴욕 세계 박람회를 기념해 시대상을 대표하는 물건 35개를 뽑아 '타임캡슐'에 저장했는데, 이 시계도 함께 묻혀있다. 이 타임캡슐의 개봉일은 6939년이다.
 
미키마우스. EPA=연합뉴스

미키마우스. EPA=연합뉴스

 
세계에서 대표적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꼽히는 미키는 '디즈니 왕국'을 건설한 시카고 출신의 애니메이션 작가 겸 기업가 월트 디즈니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그는 무성영화 시대에 활약한 영국 배우 찰리 채플린(1889~1977)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미키를 창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즈니는 "뭔가 강하게 어필하는 주인공을 만들고 싶었고, 채플린의 사색적이면서도 우수에 잠긴 듯한 분위기가 있는 작은 생쥐를 생각해냈다"며 "미키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작은 친구"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또 디즈니와 함께 미키를 고안한 아이웍스는 "사람들은 미키를 생쥐가 아닌 대담하고 영웅적인 상징적 캐릭터로 받아들였다"고 기록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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