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울산 롯데정밀화학 생산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 롯데지주
신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 변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현장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 동행했다. 신 회장은 이어 19일엔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및 롯데BP화학 생산 설비를 둘러보고, 롯데백화점 울산점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 일본에서 머물다 지난달 중순 돌아온 신 회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현재는 어렵지만, 여전히 롯데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화학 현장 점검을 택했다. 신 회장은 최근 두 차례 있었던 4대 그룹 총수 회동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외부 활동을 하지 않으며 칩거해왔다. 지난달 8일부터 한일 양국 간 기업인의 14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비즈니스 트랙’이 시행 중이지만 지난 8월 출국한 신 회장은 대상이 아니었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전체 부지 약 126만㎡ 규모로, 총 10개 공장에서 에폭시 수지원료(ECH), 메셀로스 등 37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품의 전체 생산량 중 9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롯데는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 부문(삼성SDI케미컬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3조원에 인수했다.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이자,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울산 롯데정밀화학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 롯데지주
전망 밝은 두산솔루스 인수에도 투자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