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중국 제5대 '신(新)' 명절…?
무시무시한 판매액만큼 매년 스케일이 커지는 것이 있다. 솽스이전날 밤 열리는 전야제인 마오완(猫晚, 알리바바의 밤)이 그것이다.
![[진르터우탸오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3f05fb6d-e58e-4535-bacf-19efd0201aef.jpg)
[진르터우탸오 캡처]
알리바바가 두 개의 방송국(저장위성, 동방위성)과 온라인 영상 플랫폼 유쿠(优酷)와 함께 주최하는 이 마오완은 매년 화제 몰이를 하며, 쇼핑 축제의 열기를 돋우고 있다.
해가 갈수록 더 화려해지는 라인업과 스케일. 당해 가장 '핫한' 스타들은 이날 저녁 다 모인다고 한다. 마치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스타가 출연하기 때문에, 마오완은 중국에서 이미 '제2의 춘완(春晚)'이라고도 불린다.
![[알리바바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b54f7822-c7d9-438c-8e68-06e45ea79195.jpg)
[알리바바 캡처]
2015년부터 시작, 올해로 6년 차 맞아
![가수 이양천세의 무대 [유쿠(优酷)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5baab79c-1497-45ba-9eb6-e6e33a2b7ef5.gif)
가수 이양천세의 무대 [유쿠(优酷) 캡처]
![배우 리우타오의 토크쇼 진행 장면 [유쿠(优酷)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190a6af7-57c7-46e2-930d-2202e070e6de.jpg)
배우 리우타오의 토크쇼 진행 장면 [유쿠(优酷) 캡처]
하지만 이 전야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매년 점점 진화해 나갔다. 진화를 거듭해 나가다 보니, 마오완의 원래 목적인 '판촉'은 숨겨져 잘 보이지 않는 듯 느껴지기도 했다.
마오완 자체에 볼거리가 너무나 많아졌기 때문이다. 쇼를 보고 있으면 종종 이것이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인지, 판촉 쇼인지 분간이 잘 안 되기도 하다.
![가수 Katy Perry의 무대 [유쿠(优酷)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2eb498ae-3499-49d7-802a-69f8396a4f10.jpg)
가수 Katy Perry의 무대 [유쿠(优酷) 캡처]
해외 유명 가수 초청 무대, 토크 쇼, 비보잉 쇼, 이 쇼들을 진행하는 중국 내 정상급 사회자들까지. 다채로운 쇼의 기획과 콘텐츠에, 중국 시청자들은 시청률로 응답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79deb99f-238a-43c1-8ab5-9ad7b63a7d8f.jpg)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항미원조 논란 중국 출신 K팝 스타들도 대거 출연
![우주소녀 미기의 무대 [유쿠(优酷)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4c3afa3c-9e53-401a-a0c7-9bad1e889aea.gif)
우주소녀 미기의 무대 [유쿠(优酷)캡처]
![전 f(x)멤버 빅토리아의 무대 [유쿠(优酷)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fe60dd98-92b0-4541-8bfe-6a53a47f0d6f.gif)
전 f(x)멤버 빅토리아의 무대 [유쿠(优酷) 캡처]
해당 논란의 중심에 있던 빅토리아, 성소, 미기, 선의 외에도, 해당 논란과는 관련 없는 미쓰에이 지아 등의 케이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쇼에 참여하기 위한 항미원조 발언은 아니었을까, 의심될 정도로 논란의 인물들이 모두 이 무대에 모습을 비쳤다.
![우주소녀 성소의 무대 [유쿠(优酷)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520572a2-fb81-4ae0-8ce5-8ccd0bd17d82.jpg)
우주소녀 성소의 무대 [유쿠(优酷) 캡처]
'명절' 만들어내는 기업
![쇼 중간중간 노출되는 광고들 [유쿠(优酷)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1cc2c425-3c3d-4e50-bd07-05cfc38b61bf.jpg)
쇼 중간중간 노출되는 광고들 [유쿠(优酷) 캡처]
또한 화려한 쇼에 가려져 안 보이는 듯하지만, '판촉 행위'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화려한 무대 사이사이 절묘하게 들어간 광고와 사회자의 직접적인 광고 대사들이 "아, 원래 판촉 목적의 쇼였지."하며 마오완의 정체성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곤 했다.
기업의 매체화, 매체의 기업화
![[유쿠(优酷)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d09e22e4-ad69-4ff0-bc1f-23cdcd272950.gif)
[유쿠(优酷) 캡처]
마오완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 할 수 있다.
중국 최대의 쇼라 불리는 '춘완(春晚)'과 점차 그 모습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이 중국 현지 반응이다. 기존 방송국들이 만들던 방송을 알리바바라는 기업에서 직접 기획하고 방송하는 것이 이 마오완이다. 흥미로운 방송 콘텐츠를 만들고,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을 모셔와 트래픽을 만들어, 이를 구매로 전환하는 것. 콘텐츠 마케팅의 표본이라 불릴만도 하다.
중국 온라인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쇼핑 명절'이라는 단어 역시 흥미롭다. 언뜻 듣기에, 하나의 유통 플랫폼 기업이 방송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명절이라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다.
차이나랩 허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