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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준우승' 임성재, 떠돌이 생활 끝낸다..."이달 말 애틀랜타로 이사"

중앙일보 2020.11.18 16:14
마스터스 사상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임성재. [AP=연합뉴스]

마스터스 사상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임성재. [AP=연합뉴스]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많은 큰 자신감이 생겼다. 원하는 성적이 잘 안 나와서 조금 참고 기다렸다. 그 기다림이 좋은 성적으로 나왔다. 남은 시즌에도 이런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RSM 클래식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임성재(22)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을 앞두고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마스터스 준우승에 대한 소감과 RSM 클래식 각오 등을 자세하게 밝혔다. 메이저 대회를 치르고 쉴 법도 하지만 임성재는 연이어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고, PGA 투어는 이번 대회 파워 랭킹으로 임성재를 2위에 올려놓아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대회 기간동안에도 긴장도 많이 되고 많이 설레는 상태에서 경기했다. 그래도 원하던 쇼트게임도 잘 되고, 티샷도 완벽했고, 몇주동안 잘 안돼서 스트레스가 많았던 퍼트가 잘 돼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많은 팬들의 장외 응원에 대해 그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미국에 있는 팬들, 한국에 있는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고, SNS 에서도 응원의 댓글을 많이 달아 주셔서 정말 뿌듯했고, 앞으로도 내가 메이저 대회던 다른 대회에서 또 잘 해서 그런 응원을 많이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경기를 치르는 것을 두고 "솔직히 나가기 전에 긴장이 많이 됐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을 집중하려고 했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고 자평했다. 그는 " 마지막 날 나가기 전에는 ‘오늘 최대한 실수를 많이 안 했으면 좋겠고, 상대방 선수들을 절대 신경 쓰지 말고 정말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자’고 했고, 그러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에 이런 점에 중점을 두니 마지막까지 실수도 잘 넘어가고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동반 경기에 대해 임성재는 "옆에서 보니까 정말 골프가 쉬워 보였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이유가 확실히 있는 것 같았다"고 치켜세웠다. 임성재는 "쉽게 위기 상황을 넘어가고 기회가 생기면 다 기회를 살리고 퍼트도 워낙 잘하니까 '존슨 같은 선수는 너무 강한 상대이고 정말 세계 1위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선수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사상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임성재. [로이터=연합뉴스]

마스터스 사상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임성재. [로이터=연합뉴스]

 
임성재는 '노마드 골퍼'로도 잘 알려졌다. 대회가 열릴 때마다 이동하면서 현지에서 숙식하면서 지내왔다. 그러나 임성재는 현지에 정착할 곳을 잡고 투어 생활을 하기로 했다. 그는 "11월 말에 애틀란타 쪽에 집을 사서 이사를 갈 것 같다"면서 "투어 생활도 PGA 투어에서 계속 해야 되고, 미국에서 생활도 오래 계속해야 하니까 이제는 집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 안에 집을 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를 정착지로 정한 것에 대해 그는 "2년 전에 콘 페리 투어를 뛸 때부터 중간 중간에 한번씩 애틀란타에 가서 연습도 하고 그 지역에 잠시 있어 봤는데, 그곳 분위기가 좋았었다. 한국 타운도 있고, 이동 하는 것도 공항에서 한국 가는 편도 있고 미국 내에서도 다니는 것이 편했다. 그리고 골프 연습하는 환경도 좋아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준우승을 통해 임성재가 얻은 수확은 많다. 그중에서도 단연 자신감이 눈에 띈다. 그는 "이번 시즌에 우승도 한번 더 했으면 좋겠고,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하고 싶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에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현재 PGA 투어 버디 1위를 달리는 임성재는 이번 주까지 순위를 유지하면 '버디 포 러브' 프로그램으로 30만 달러를 기부할 기회를 얻는다. 임성재는 "내가 그렇게 버디를 많이 한 줄도 몰랐다"면서 "금주 대회까지 버디를 많이 해서 기부금 대상자가 되면 좋겠다.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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