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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中서 넘어오는 붉은 그놈들, 드디어 위성에 딱 잡혔다

중앙일보 2020.11.18 14:30
환경위성이 지난달 20일에 관측한 미세먼지 영상.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및 고농도 미세먼지(붉은색)가 한반도 주변으로 유입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이 지난달 20일에 관측한 미세먼지 영상.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및 고농도 미세먼지(붉은색)가 한반도 주변으로 유입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이 촬영한 첫 아시아 대기질 영상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 주변으로 유입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18일 천리안 2B호에 장착된 정지궤도 환경위성에서 관측된 아시아 대기질 자료를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시험운행 기간 중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관측한 아시아 전역의 미세먼지(PM),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오존(O3) 등의 대기오염물질 자료다. “영상 자료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와 관련된 에어로졸 광학두께(AOD),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와 오존(O3)의 시간대별 발생, 이동 및 분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특히 환경위성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지난 9월 9일 환경위성의 이산화질소 관측 영상. 서울, 평양, 베이징 등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 공업지역 및 화력발전소 등에서 높은 이산화질소 농도가 관측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지난 9월 9일 환경위성의 이산화질소 관측 영상. 서울, 평양, 베이징 등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 공업지역 및 화력발전소 등에서 높은 이산화질소 농도가 관측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또 9월 9일 환경위성 관측 자료에 따르면, 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서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와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평양, 베이징 등 서해 주변 도시들의 오염도가 높았다. 이산화질소는 미세먼지를 만드는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로, 초미세먼지(PM2.5)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시아 전역 대기오염물질 관측”

환경위성.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부 및 관계부처는 지난 2008년부터 환경위성 사업을 추진해 올해 2월 19일 발사에 성공했다. 환경위성은 3월 6일 목표궤도에 진입한 뒤 성공적으로 작동 점검 등 시험운행에 돌입했으며, 이번 영상공개는 환경위성의 첫 성과다.
 
이번 영상 공개로 한국의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국외 환경위성과 성능 비교에서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환경위성은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 기반해 하루 평균 8회 관측이 가능하며, 공간 해상도 측면에서도 2017년에 발사된 유럽의 환경위성에 비해 약 2배, 미국의 환경위성에는 약 11배의 뛰어난 성능을 지닌다.
 
환경위성은 앞으로 10년간 약 3만 6000㎞ 상공에서 아시아 전역의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할 계획이다. 태양이 북반구에 위치하는 여름철에는 일 최대 10회, 겨울철에는 일 최대 6회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위성운영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독도 및 한반도, 중국 동부가 최대한 많이 관측되도록 관측영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명래 장관은 “이번에 공개된 환경위성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대기질 문제는 특정 국가가 아닌 동북아 공통의 문제로, 앞으로 환경부는 중국과의 양자협력은 물론이고 다자협력도 강화하는 등 다층적 협력구도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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