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18/be091856-9f37-4a59-8560-a62085bb345f.jpg)
북한이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연합뉴스]
18일 '2021 美군사력지표 보고서' 에서 언급
"北 ICBM 재진입체 '정상 작동 가능' 평가"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18일 공개한 『2021년 미국 군사력 지표 보고서』(헤리티지 재단 홈페이지)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반발을 고려해 실제 사거리로 미사일을 쏘는 대신 발사 각도를 높여 도달 고도를 늘리는 방식의 고각(高角) 발사를 해 왔다. 이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가 미국 본토에 이를 정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에도, 핵심적인 미사일 재진입(reentry) 기술 확보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갈렸다. 북한이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미사일의 시험발사 뒤 핵무기 개발을 완성했다는 선언을 했지만 의구심이 제기됐던 이유다.
ICBM은 발사 직후 우주로 날아가 목표지점으로 향한 뒤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런데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경우 섭씨 7000도 이상의 고열과 대기 마찰로 탄두 부분이 깎이는 ‘삭마’현상이 발생한다. 폭약을 감싼 탄두 부분이 고열을 견디지 못하고 삭마가 일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탄두가 목표지점에서 크게 벗어나 무기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재진입 기술은 ICBM의 핵심이자 마지막 고리로 평가받고 있다.
클링너 연구원이 소개한 CIA의 평가가 사실일 경우 북한의 핵무기(기폭장치+핵물질+운반수단)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를 전제로 클렁너 연구원은 “화성-15형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8000마일(1만2800㎞) 정도로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