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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횡단보도서 6개월새 두 아이 참변…광주시장 사과글

중앙일보 2020.11.18 11:06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7개월 만에 같은 곳에서 반복된 ‘어린이 사망 스쿨존 교통사고’ 피해자 일가족에게 사과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17일 오전 8시 45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50대 운전자 A씨가 운전하던 8.5t 트럭이 보행자 가족 4명을 들이받아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만 2살된 어린이가 숨지고, 횡단보도에 서 있던 그의 언니와 어머니가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8시 45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50대 운전자 A씨가 운전하던 8.5t 트럭이 보행자 가족 4명을 들이받아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만 2살된 어린이가 숨지고, 횡단보도에 서 있던 그의 언니와 어머니가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자신의 SNS에 피해 일가족에 전하는 사과글 올려
광주 북부경찰서, 트럭 운전기사 구속영장 신청

이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사고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 17일 오전 8시 45분께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2살 아이, 중상을 입은 어머니와 4살 아이에게 전하는 글이다.
 
사고 당시 어머니는 세 명의 아이와 어린이집 등굣길에 나섰는데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도로를 운행하던 차량들로 횡단보도 중간 지점에 갇혀 있었다. 그 사이 정차해 있던 8.5t 화물차가 출발하면서 일가족을 들이받아 참변이 일어났다.
18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스쿨존 교통사고' 피해 일가족에 대한 사과글. SNS 캡쳐

18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스쿨존 교통사고' 피해 일가족에 대한 사과글. SNS 캡쳐

 
이 시장은 “하루아침에 한 가족의 행복이 산산조각났다”며 “하루가 지나도 죄송함과 미안함, 분노와 안타까움을 삭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곳에서는 6개월 전에도 큰 사고가 있었다”면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한 사과도 전했다.
 
일가족이 사고를 당한 도로는 아파트 단지 입구를 지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통학로다. 지난 5월 같은 장소에서 초등학생 A(7)군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A군은 지난 17일 교통사고가 일어날 때도 등굣길에 나섰다가 사고 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이 시장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조차 우리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부끄럽고 슬픈 현실에 너무나 죄송하고 큰 책임을 느낀다”며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3명 사상자가 나온 일가족 교통사고를 수사 중인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트럭 운전사 B씨를 일명 민식이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상)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가족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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