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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4명 확진인데…인천, 거리두기 1.5단계 올린 이유

중앙일보 2020.11.17 10:52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하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많지 않은 인천까지 격상 지역에 포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하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많지 않은 인천까지 격상 지역에 포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많지 않은 인천까지 격상 지역에 포함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곧 닥쳐온다”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아슬아슬하게 100명대를 넘나들던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주말 이후 나흘 연속 200명대로 올라섰다”며 “특히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30명이고 이 가운데 지역 발생은 202명이었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137명(서울 87명, 경기 38명, 인천 12명)이 쏟아졌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6일(113명→109명→124명→128명)에 이어 5일째 100명을 넘었다.  
 
하지만 인천만 보면 상황이 다르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 0명, 12일 2명, 13일 3명, 14일 0명, 15일 2명, 16일 10명, 17일 12명 등 하루 평균 약 4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인천을 격상 지역에 넣기로 한 결정에 대해 중대본 관계자는 “인천에는 확진자가 많지 않아 1단계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서울과 같은 생활권임을 고려해 수도권을 모두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 감염이 시작했으나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출퇴근한 경기 부천, 인천 등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인천에서만 수십 명이 넘는 인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당시 서울·경기·인천은 역학조사 정보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해 공동대응에 나섰다.  
 
인천과 가까운 서울 강서구에서 최근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것도 위험 요인이다. 강서구의 한 사우나에서는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명이 됐다.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도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추가 검사에서 확진자가 이어져 이날까지 17명의 누적 환자가 발생했다.

 
다만 격상 적용 시기는 서울·경기와 인천이 각각 다르다. 정부는 서울·경기의 경우 19일 0시 기준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를 적용하고 인천은 23일 0시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이 거의 없는 강화군과 옹진군은 현재와 같이 1단계를 유지한다. 
 
이태윤·최모란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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