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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시아나 왜 대한항공에 넘겼나 A. 5대 그룹 다 인수 거절…조원태 회장은 지분 담보 약속

중앙일보 2020.11.17 00:03 경제 3면 지면보기
16일 오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한 뒤 양사를 통합하는 시나리오를 최종 선택했다. 두 항공사가 통합되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될까. 산은은 왜 한진그룹 경영진과 손을 잡았을까.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국내 1·2위 항공사 빅딜 Q&A

마일리지 통합은 어떻게?
적립방식 달라 통합비율은 미정
산은 “사용가치 등 변수 고려할 것”

중복인력 800~1000명 어떻게?
정부 전제조건 90%이상 고용유지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한진 확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통합되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나.
“두 항공사가 독자적으로 운영해온 마일리지 시스템도 통합된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사용처가 부족해 소비자 불편이 컸는데 이제 대한항공이나 관련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오히려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다.”(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비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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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가 있다. 실제로 사용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한 신용카드의 경우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적립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되고 있다.
“마일리지 통합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사용가치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통합비율을 결정하게 될 거라는 입장이다.”
 
항공동맹은 어떻게 될지.
“대한항공은 에어프랑스·델타항공 등과 함께 스카이팀 소속이고, 아시아나항공은 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항공 등이 가입된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다. 소비자들은 각 사에 적립한 마일리지로 동맹 내 항공사 티켓을 발권하거나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스타얼라이언스는 스카이팀보다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타이항공, 에티하드 등 국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외항사들이 가입돼 이를 노리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고객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인 만큼 통합 후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직원들에게 띄운 동영상 담화 모습. [사진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직원들에게 띄운 동영상 담화 모습. [사진 한진그룹]

왜 한진그룹에 넘겼나.
“양대 국적 항공사 통합은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지난 9월 10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이 최종 무산된 뒤, 한진그룹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5대 계열 그룹과 항공업을 하는 다른 그룹사에도 의사를 타진했지만, 다들 관심이 없었다. 조원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와 한진칼이 인수하게 될 대한항공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통합 추진이나 경영 성과가 미흡하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하는 등 경영 책임을 부담하기로 했다.”(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왜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는지.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진칼이 참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대한항공이 자본시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주사 요건인 20% 지분 보유요건에 미달하게 되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시에는 지분율이 더 하락하게 되는 점도 감안했다.”(최대현 부행장)
 
직원들은 인력 구조조정을 걱정한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양사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 부문서 약 800~1000명 정도로 추산한다. 정부가 항공사 측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는 전제 조건이 최소 90% 이상 직원 고용유지다. 지원금을 계속 받으려면 고용을 유지해야 하므로 당분간 고용 불안정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한진가로부터 확약 받았다.”(김상도 실장, 최대현 부행장)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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