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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행보 시작한 유승민 “文부동산 폭등은 시장 경제 무시 탓”

중앙일보 2020.11.16 17:53
“다음 대선에서 경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태흥빌딩 6층. 4·15 총선 이후 첫 공개 행사를 연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희망 22’ 사무실 개소식을 겸한 토론회에서 “2022년에는 우리가 무슨 수를 해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꼭 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희망 22’는 그의 대선 캠프 격으로 대선이 있는 2022년을 상징한다.
 
이날 토론회 명칭도 ‘결국은 경제다.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 전문가인 유 전 의원은 경제 중에서도 부동산 이슈를 정조준하면서 서민·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피력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행사 진행을 맡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 분 꼬임에 빠져 정치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사회를 보게 될 줄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며 유 전 대표를 소개했다. 그의 뒤로는 유 전 대표가 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가 세워져 있었다.
 
유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선 우리가 저들보다 두 가지에서 나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와 공정 이슈를 거론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다 알지만, 욕만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은 정치가 더 나은 세상, 자식들에게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를 본다. 그중 한 가지가 경제”라고 했다.
 
특히 주거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이 걷어차고 끊어버린 주택 문제 사다리를 복원하겠다. ‘이 사람들이 집권하면 먹고사는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국민께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최근 치러진 미국 대선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이념, 계층, 인종으로 편 가르기 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퇴출 명령”이라며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국민께서 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퇴출 명령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 사람들이 독점하고 있는 듯하지만, 모든 국민에 평등한 일자리를 주고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주는 데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현역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대선 도전을 선언한 김태호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세연·이종훈 전 의원 등도 모습을 보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된 유 전 의원의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된 유 전 의원의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유 대표의 출정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경제 문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경제 전문가인 유 전 의원이 좋은 대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향하는 바를 꼭 성취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해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범위 등을 놓고 유 전 의원과 마찰음을 빚었지만, 최근 김 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은 당내 대선주자”라고 추켜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주호영 원내대표도 “최근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보면 재수한 사람(박근혜·문재인)이 당선될 확률이 높다”며 “우리 당에서 재수한 사람은 한 명(유승민)밖에 없는 것 같은데 꼭 성공해서 (대선에) 합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짧은 질의응답을 가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참석했는데.
“제가 와 달라고 전화로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 김 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로 40대 경제전문가를 말씀하셨는데 내가 그중 반은 맞췄다. 나머지 절반이 나이인데 이건 숫자에 불과하다. 내가 40대보다 더 젊은 생각 가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가능한가.
“IMF 금융위기 때 부동산 가격이 내려간 적이 있다. 매매가는 박근혜 정부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안정적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올라간 집값은 시장경제 원리를 무시한 잘못된 정책으로 올라간 것이다."
 
내년 재보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건가
“여기에 답하면 오늘 토론회 기사 안 나갈 것 같다. 여기에 대한 답변을 포함해 그동안 뭐 하고 지냈는지 이번 주 기자간담회 때 다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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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차기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건 유 전 의원은 25일에는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다음날인 26일에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강연을 한다. 유 전 의원 측은 “올해 안에 낼 책도 마무리 단계다. 한국 경제를 중심으로, 정치·사회 전반을 다룬다”고 전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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