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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집어 “이낙연 대표님”…이낙연에 힘 실어주는 文?

중앙일보 2020.11.16 15:56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이광재 디지털 뉴딜 분과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이광재 디지털 뉴딜 분과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판 뉴딜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특히 중요하다”며 “지역균형을 지원하는 입법과제도 성과를 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주재한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다.

 
1차 회의는 지난 9월 뉴딜 펀드를 알리기 위해, 2차 회의는 지난달 지역균형 뉴딜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3차 회의 주제는 ‘나의 삶, 우리 지역, 대한민국 미래전환’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국판 뉴딜의 사업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목적으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그린 뉴딜을 가속화하기 위한 법적 토대를 신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민간 확산과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규제 혁신에도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어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을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강병원 디지털뉴딜 분과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강병원 디지털뉴딜 분과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만 48명 참석

이날 회의엔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48명 참석했다. 세 차례 회의 중 가장 많은 민주당 인사가 모였다. 이낙연 당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최고위원, 당 국난극복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위원, 국회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모두 참석했다. K뉴딜위원회 위원장·위원 자격으로만 26명이 참석했는데, 위원회에는 윤영찬·정태호 의원 등 청와대 출신 인사부터 친문·비문 계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사들이 소속돼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의 한복판이었던 지난 4월, 저는 한국판 뉴딜을 국가발전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처음으로 밝혔다”면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지역균형 뉴딜로 확장해왔던 한국판 뉴딜의 역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국민적 기대를 모으며 한국판 뉴딜은 이제, 구상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진화와 발전의 중심에 우리 당이 있다”면서 “이낙연 대표님과 지도부가 앞장서서 당을 한국판 뉴딜 추진체제로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현장을 찾아 지역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감사를 표현했다. 문 대통령이 ‘이낙연 대표님’이라며 당 인사를 콕 집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문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당과 국회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지역과 삶의 현장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국민이 한국판 뉴딜의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폭넓게 창출해 주기 바란다. 정부는 당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광재 디지털 뉴딜 분과장이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광재 디지털 뉴딜 분과장이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당이 중심에 서서 이끌어 달라”

이 대표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당이 입법을 도와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요청에 답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님께서도 조금 전에 언급을 하셨습니다마는 새로운 산업의 육성을 위한 입법뿐만 아니라 그 육성을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하는 문제도 입법 과제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예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뉴딜이라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 이후의 우리 경제의 초석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예산이 삭감되면 될수록 코로나 이후의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야당도 가지시고, 예산의 통과에 협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발표를 언급하며 “좀 더 새롭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보태야 할 것이다. 당이 중심에 서서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K뉴딜위원회에서 K뉴딜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회의에서 발표를 하며 “케네디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달나라 프로젝트라는 나사 프로젝트를 전개했고, 나사 프로젝트는 전무후무한 기술강국 미국을 탄생시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당이 중심에 서서 이끌어 달라”고 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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