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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만나주면 죽겠다" 女집앞 폭발물 터뜨린 20대에 남은 상처

중앙일보 2020.11.16 15:27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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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만나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

 
일방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며 따라다니던 여성이 만나주지 않자, 여성의 집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6일 A씨(27)를 폭발물사용 및 특수재물손괴·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 여성의 가족을 여러차례 찾아가 "교제를 허락해달라"고 했지만 이를 거절당한다. 지난달 16일 피해 여성에게 교제를 강요하는 자해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응하지 않자 다음날 여성의 집을 찾아가기에 이른다.
 
오후 8시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를 찾은 A씨는 계단에서 미리 준비한 폭발물을 터뜨렸다. 조사 결과 A씨는 유튜브 영상과 SNS 등을 통해 폭발물 제조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폭발물은 A씨 자신에게만 상처를 남겼다. 왼손에 영구적 손상 가능성이 있는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폭발물을 손에 쥔 상태에서 점화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이외에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폭발물을 사용한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며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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