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도권·강원 군부대 거리두기 1.5단계 상향…휴가·외출은 제한 허용

중앙일보 2020.11.16 11: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군 당국이 수도권ㆍ강원 지역에서 자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최근 군 내부 집담감염자 증가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 주요 직위자와 원인철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의무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논의했다. [국방부]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 주요 직위자와 원인철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의무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논의했다. [국방부]

 
국방부는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근 국방부 직속 부대(국직부대)와 충남 서산 공군부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29일까지 수도권ㆍ강원 지역 부대의 군 장병은 행사ㆍ방문ㆍ출장ㆍ회의를 최소화해야 하며, 유흥시설에 갈 수 없게 됐다. 강원 지역의 군 간부는 2단계 지침을 적용해 외출, 회식ㆍ사적 모임과 관련한 통제를 받는다.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하면 외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종교 활동은 영내에서만 수용 좌석의 30% 선에서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종교 행사가 끝난 뒤 모임ㆍ식사는 당분간 금지된다. 
 
거리두기 1.5단계 이상이 적용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 강사는 군부대에서 초빙 강연을 할 수 없게 됐다.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서산 공군부대에서 민간인 초빙 강사에 의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민간 초청 강연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문흥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방역대책을 1.5단계로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휴가ㆍ외출ㆍ외박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지금처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지역 등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사는 장병이 휴가를 신청할 경우 현장 지휘관 판단 아래 연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상황에 따라 일부 제한한다는 뜻이다.
 
또 각 부대의 훈련은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계속한다.
 
거리두기 다섯 단계로 세분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거리두기 다섯 단계로 세분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날 오전 10시 현재 군에서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강원도 인제의 국직부대에서 추가로 나왔다. 군마트(PX) 관리를 담당하는 공무직 근로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는 최근 부대 내 확진자와 접촉한 경력이 밝혀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해당 부대는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그 수가 현재 3명으로 늘어났다.  
 
충남 서산 공군부대는 지난 9~10일 전문 강사의 성 인지 감수성·자살 예방 강의를 들은 뒤 병사 8명과 군무원 1명 등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군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97명이다. 이 가운데 161명이 완치됐고, 36명이 관리를 받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