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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소중 책책책 -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2020.11.16 09:10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알록달록 단풍이 거리를 수놓는 계절이 왔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야외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 놓고 즐기기에는 아직 제약이 많죠. 그래도 아쉬워 마세요. 소중 친구들을 위해 방 안에서도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책을 준비했습니다. 
정리=성선해 기자 sung.sunhae@joongang.co.kr
 
『동물이라서 안녕하지 않습니다』  
이형주·황주선 글, 김영곤 그림, CMS에듀영재교육연구소 감수 128쪽, 생각하는아이지, 1만2000원
 
녹아버린 얼음 위에서 울부짖는 북극곰, A4 용지 크기밖에 되지 않는 닭장에 갇혀 평생 달걀만 낳다가 죽는 닭, 동물원에 갇혀 자유를 잃은 야생동물. 딱한 처지에 놓인 이들의 모습은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비극이다. 만약 동물들이 인간의 언어로 자기 생각을 밝힌다면 어떤 말을 하게 될까. 책은 동물과 인간이 과거에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왜 안녕하지 않다고 하는지를 동물의 입을 빌려 말한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부터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난 반려동물까지 각자의 삶과 권리를 가진 존중받아야 할 생명임을 알려준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동물의 안녕은 곧 인간과 지구의 지속가능한 삶과도 연결됨을 체감할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식물 읽어 주는 아빠』  
 이태용 글, 312쪽, 북멘토, 1만3000원  
 
원예가 아빠가 아이들이 좋아하고 집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원예식물에 관해 쓴 에세이다. 저자는 원예식물은 집 안에서 즐길 수 있어 도시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지기에 좋은 대상이라 말한다. 친구가 되는 건 서로에 대해 알고, 알맞은 이름을 불러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책은 여러 식물의 이름에 숨은 이야기, 식물에 적절한 환경, 식물이 주는 정서적 위안과 행복 등을 간결한 구성과 쉬운 문체로 소개했다. 솔레이롤리아·콜레우스·크로톤 등 생소한 이름들도 알고 보면 한 번쯤 만난 적 있는 식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부록인 작은 식물사전에는 에세이에 등장한 40가지 식물의 학명과 원산지, 특징, 물을 줘야 할 시기, 꽃말 등을 알차게 담았다. 중학생 이상.    
 
 
『정브르가 알려주는 파충류 체험 백과』  

이정현 글, 192쪽, 바이킹, 1만3800원
 
인간보다 지구에서 더 오래 살아온 동물인 파충류는 사막부터 습지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용을 닮은 도마뱀부터 기분에 따라 피부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단단한 등딱지를 가진 거북까지 어떤 종류로 나뉘고, 어디서 살고, 무엇을 먹으며, 짝짓기와 부화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려주는 생태도감이다. 도마뱀과 카멜레온, 거북을 기르는 데 유용한 정보도 담겼다. 희귀동물 전문 유튜버 정브르(이정현)가 알려주는  내용을 보다 보면 파충류 역시 사람과 교감을 나누고 가족이 될 수 있는 멋진 동물임을 알게 된다. 또한 생명을 기른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은 물론, 자연을 향한 관심과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자랄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월든: 숲에서의 일 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 글, 지오반니 만나 그림, 정회성 옮김, 40쪽, 길벗어린이, 1만3000원  
 
미국의 철학자이자 동식물 연구가 겸 수필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쓴 수필 '월든'이 그림책으로 재탄생했다. 19세기 출간 이래 오늘날까지 청소년 필독서로 꼽히는 고전이다. 소로는 인생의 본질을 확인하고자 월든 호숫가 숲속에 자그마한 오두막을 짓고 밭을 일구며 자연을 벗 삼아 생활했다. 책은 소로가 숲에서 보낸 일 년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재구성했다. 여기에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가 아동문학에 기여한 그림작가에게 수여하는 안데르센 상을 받은 지오반니 만나가 소로의 글에 영감을 얻어 일러스트를 그렸다. 소로가 문명사회를 뒤로하고 숲속으로 들어가 얻은 깨달음은 자연과 함께 소박하고 단순하게 사는 인생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초등 저학년 이상.  
 
[박하윤 독자의 나도 북마스터]
 『아이를 빌려드립니다』
 알렉스 쉬어러 글, 이혜선 옮김, 284쪽, 미래인, 1만1000원
 
『아이를 빌려드립니다』는 의학의 발달로 인간 수명이 많이 늘어난 반면, 원인 모를 불임으로 인해 아이가 아주 귀해진 미래사회에 대한 내용이에요. 아이가 귀해지니 아이를 훔쳐서 아이 없는 부부들에게 비싸게 팔거나 한두 시간 대여해주는 유괴범들이 많아요. 주인공 태린은 자신을 낯선 이들에게 대여하며 살아가는 아이들 중 한 명이에요. 태린이가 돈을 벌어오는 족족 돈을 다 써버리는 디트 삼촌은 어느 날 태린에게 ‘피피(Peter Pan)’ 이식을 강요해요. 성장이 멈춰 영원히 아이로 살게 되는 수술로, 태린을 계속 부려먹기 위해서죠. 피피 이식을 받기 싫었던 태린은 디트 삼촌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빌려드립니다는 미래에 대해 인간의 한없는 욕심을 잘 보여준 책입니다. 저는 피피 이식이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만약 제가 진짜로 피피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을 만난다면 너무 이상하고 무서울 것 같아요. 태린이가 피피 이식을 받기 싫어하는 이유도 충분히 공감돼요. 태린은 인간이 너무 욕심을 부린 탓에 세상이 불임 현상으로 복수하는 거라고 말해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미래사회에서 사람들의 수명은 길어졌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내일에 대한 걱정을 짊어지느라 사는 게 재미가 없다고 느낄 틈도 없을 겁니다. 수명이 너무 연장되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사람은 역시 제 명대로 살다가 죽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박하윤(서울 전일중 1) 독자 
 
 
 
소중 책책책 11월 2일자 당첨자 발표    
11월 2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들을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해드립니다.  
 
『나만 알고 싶은 미래 직업』 김지원(경기도 양일초 1)
『헬로 마이 잡-외교관』 임선민(서울 명원초 4)
『십대를 위한 롤모델 크리에이터』 박해나(인천 옥련중 1)
『리얼 게임 기획자·아티스트』 김세율(인천 축현초 5)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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