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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루 18만 확진, 뉴멕시코·오리건 2주간 자택대피령

중앙일보 2020.11.16 00:02 종합 6면 지면보기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3차 대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감염된 듯…머리 멍해”
뉴욕주 밤 10시 이후 외출금지령
이탈리아 국토 30% ‘레드존’ 봉쇄
일본 하루 확진 1700명 연일 최고치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79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미국에서는 지난 10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14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는 50개 주에서 동시다발로 번지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오리건주와 뉴멕시코주는 2주간 재택근무 의무 조치 및 자택 대피령을 내렸다. 뉴욕주는 밤 10시 이후 외출 금지령과 10인 이상 모임 금지령을 발동했다. 뉴욕시의 모든 공립학교는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재택 수업으로 전환했다. 노스다코타주는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자 코로나19에 확진된 의료인을 업무에 투입하는 극한 조치에 나섰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의료인 확진자 중 무증상인 경우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코로나19 경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며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비슷한데 코로나19도 감기의 일종이니 놀랍지는 않다”고 올렸다. 머스크는 “(증상에) 기복이 있다”며 “일반 감기와 비슷하면서도 몸이 더 아프고 머리가 멍하다”고 알렸다. 머스크는 앞서 진단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네 차례 받았는데 양성과 음성이 각각 두 번씩 나왔다.
 
미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추이

미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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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선 지난 12일 9개 국가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각각 1만 명을 넘어섰다. 가장 심각한 나라는 프랑스다.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8만6000명을 넘은 뒤 지난주 내내 3만 명을 오르내렸다. 프랑스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일부 지역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을 실시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한밤중에 대규모 파티를 여는 등 봉쇄령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현재 전 국토의 3분의 1 이상이 ‘레드존’이다.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인 레드존에선 비필수 업소가 모두 문을 닫고 주민 외출이 제한된다. 이탈리아는 앞서 13일 하루 확진자 수가 4만902명으로,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4만 명대에 달했다. 영국은 이달 5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술집·식당 영업을 중단하는 2차 봉쇄령을 내렸지만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2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3470명으로 전날보다 50% 늘었다.
 
일본도 코로나19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12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661명에 달하며 사흘 연속 최고치를 보이더니 14일 1700명대에 진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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