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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껏 하라” 정성호에 추미애 “국회가 시정해야할 문제 있어”

중앙일보 2020.11.16 00:02 종합 10면 지면보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정도껏 하세요”라며 발언을 제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예결특위 위원장과 추 장관의 설전이 연일 화제다. 15일엔 야당도 가세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쯤 되면 소음”이라고 추 장관을 직격했다.
 

추 장관과 정성호 설전 이어지자
야당 “이쯤되면 소음…국민 피곤”

앞서 추 장관과 정 위원장의 설전은 지난 12일 촉발됐다. 정 위원장이 국회 예결위에서 법무부 특활비 관련 질문이 모욕적이라며 야당과 설전을 벌이는 추 장관을 향해 “그런 (모욕적) 질문은 없었다. 정도껏 하세요”라며 발언을 끊으면서다. 이튿날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원활한 의사 진행을 위해 딱 한 마디 했더니 하루종일 피곤하다”고 적었다.
 
이에 추 장관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한마디 말씀으로 온종일 피곤하셨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면서도 “국회 활동을 경험하고 국무위원으로 자리가 바뀐 입장에서 볼 때 국회가 시정해야 할 문제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무위원과 예결위원장 관계는 사적 동지로 호도할 수도, 전임 당 대표와 후배 의원 간 위계질서로 내리누를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 “입법부와 국민을 훈계하는 궤변이다. 이쯤 되면 소음”이라며 “온 국민이 피곤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아노미를 방치하는 대통령도 없었는데 대통령에게는 국민과도 바꿀 수 없는 추미애 장관인 것인가”라며 추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추 장관의) 해당 글은 나를 향한 공격에 불과하다”면서도 “더이상 공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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