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확진자 85명' 75일만에 최다…수능 앞두고 1.5단계 ‘비상’

중앙일보 2020.11.15 15:01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 뉴스1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을 넘어서면서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 수가 75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일부 교회와 집회 등으로 촉발됐던 서울 지역 유행은 9월 말 하루 확진자 10명대까지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다.
 

전국, 이틀 연속 200명대 코로나19 확진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14일 발생한 서울시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5명이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 여파가 남아있던 지난 9월 1일(101명) 이후 75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해외유입(4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환자 81명은 전국 지역발생 환자(176명)의 46%에 달한다.
 
 이날 해외유입을 포함한 전국 확진자 수는 208명으로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진단검사 건수와 비교해도 확진율이 높아졌다. 당일 확진자 수(85명)를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6242건)로 나눈 확진율은 1.4%로 최근 15일간 평균(1.2%)을 0.2%포인트 웃돌았다.
 

집단감염 지속……서울, 9월 1일 이후 최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0일 앞둔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0일 앞둔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뉴스1

 확진자 증가는 과거에 발생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거나 요양원 등 취약시설, 일상생활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온 탓이다. 이날 신규확진자의 절반에 가까운 42명이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등을 포함한 '기타' 경로로 분류됐다. 기타 감염자가 많은 것은 산발적 감염이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번지거나 기존 집단감염이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17명이 나와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최근 진행 중인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서는 취약시설 확진이 두드러졌다.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5명(누적 62명) ▶성동구 금호 노인요양원 3명(누적 33명) ▶강서구 소재 병원 1명(누적 9명) 등이다. 이 외에 ▶동작구 모조카페 3명(누적 10명) ▶성동구 시장 3명(누적 23명) ▶강남구 CJ텔레닉스 콜센터 3명(누적 36명)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일주일 평균 100명 육박…1.5단계 격상 가능성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서울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9월 말 한때 11명까지 줄어든 이후 다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89.9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1.5단계 격상 가능성이 커졌다. 
 
보건복지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방역조치'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일주일 평균 확진자가 100명이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경보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방역을 비롯해 제설·안전·한파·생활안정 등 5대 분야에 대한 ‘2020년 겨울철 종합대책’을 내년 3월 15일까지 가동한다”고 밝혔다. 독감과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해 호흡기 전담클리닉 34개소를 연내에 설치하는 게 골자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거부당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호흡기 환자에 대한 1차 진료와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필요하면 직접 검사도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내달 3일 수능…확진자 서울의료원 등서 시험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5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종사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5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종사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달 15일부터 진행해온 '서울형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사업도 계속한다. 국가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사업에서 누락된 고위험 직군(시립병원 종사자·대중교통 운전사·환경미화원·신생아 건강관리사·공동주택 경비인력 등) 15만명이 대상이다.
 
 내달 3일 치러지는 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 평가에 대한 방역 조치도 이뤄진다.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치료 중인 수능 응시생은 서울의료원과 남산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장까지는 자차로 이동해야 하며 불가능한 경우 전담 공무원이 동행해 관용차량 또는 구급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게 된다.
 
 또 대학별 입시 평가가 집중된 12월에는 대학가 주변 음식점·카페 등의 방역 조치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