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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평균환자 89.9명...1.5단계 상향기준 턱밑까지 왔다

중앙일보 2020.11.15 11:5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상황이 심상치 않다. 확진자가 늘면서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기준이 턱밑까지 올라왔다.
 

1.5단계 상향 주요기준 다가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9일 0시부터 15일 0시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서울·경기·인천지역 환자는 모두 629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89.9명이다. 개편된 거리두기에서 단계를 구분하는 핵심 지표는 한 주간의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다. 수도권의 경우 100명이다. 
 
또 다른 지표는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다. 통상 고령 환자의 10%가량이 중증환자가 된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병상과 관련돼 있다. 병상 수용 능력이 부족해지면, 위중한 환자를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수 있다. 환자에겐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60대 이상 환자 발생 상황을 따져 단계를 격상하는 것이다. 수도권은 일주일간 하루 평균 고령 환자가 40명을 넘기면 안 된다. 전날 기준으로 32.6명이었다.   
거리두기 다섯 단계로 세분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거리두기 다섯 단계로 세분화.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강원은 이미 주요기준 넘겨

이밖에 당국은 중증환자 병상 수용능력과 역학조사 역량, 권역별 감염 재생산 지수, 집단감염 발생 양상 등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여부를 판단한다.  
 
강원은 이미 주요 지표가 1.5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한 상황이다. 전날 기준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1명, 하루 평균 60대 환자는 4.4명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기준은 10명, 4명이다. 강원지역 먼저 단계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서울과 경기, 강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추세가 지속하면 일부 권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마스크 미착용 단속반이 13일 서울 종로구 서소문일대 식당에서 마스크 착용 및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 마스크 미착용 단속반이 13일 서울 종로구 서소문일대 식당에서 마스크 착용 및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자영업자 적잖은 타격 예상 

1.5단계로만 올라가도 자영업자는 적잖은 타격을 받는다. 면적 50㎡ 이상 소규모 식당·카페의 경우 테이블 간 간격을 1m 이상 띄우거나 손님을 좌석·테이블당 한 칸씩 띄워 앉혀야 한다. 손님을 최대 절반까지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1단계에서는 이런 핵심 방역수칙이 면적 150㎡에만 적용됐다. 
 
노래방은 면적 4㎡당 한 명의 손님이 들어갈 수 있다. 노래방 안에서 음식을 먹지 못한다. 1단계에서는 이런 수칙이 없었다. 클럽, 헌팅포차 등에서는 춤을 추지 못하고, 좌석 간 이동이 엄격히 금지된다. 방문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문 닫아야 한다. 아울러 결혼식장·장례식장·목욕탕에서도 인원 제한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면적 4㎡당 한 명이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9월과는 다른 전파양상 

방역당국은 최근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세가 9월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요양시설 등 코로나에 취약한 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이 아닌 소규모 산발 감염이라는 분석이다. 임 단장은 “전국 단위로 2~3명 정도 생기는 소규모 집단이 많고, 지인과 가족, 친척을 통해 소규모로 전파를 시키는 양상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어 전국 단위로 유행이 번지는 조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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