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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초대형 빅딜' 소식에…아시아나 주가 날고, 대한항공 기고

중앙일보 2020.11.13 15:50
대한항공의 갑작스러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13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가가 요동쳤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 우선주는 30%가량 올라 상한가를 쳤다. 반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가는 8% 넘게 하락했다.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연합뉴스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연합뉴스

재무구조 정상화 기대감에 주가 상승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7.79% 오른 4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000원(25.63%)까지 치솟았지만, 기관 투자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거래량은 7708만주로 전 거래일(1756만주)의 4배가 넘는다. 금호산업 우선주는 가격제한폭(29.89%)까지 뛰었고 아시아나IDT(9.34%)와 에어부산(6.81%), 금호산업(6.75%)도 급등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주들이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배경에는 '피인수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날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1, 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한 지붕'을 쓸 수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방안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가 무산되자 산은이 대한항공에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산은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수천억원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인수로 아시아나그룹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는 등 재무구조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한진칼(-8.25%)과 대한항공(-2.64%) 주가는 내렸다. 시장에서는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승자의 저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서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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