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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의정부역에 고속철도 노선 열린다...국토부 반대 철회

중앙일보 2020.11.13 14:58
의정부까지 운행할 고속철은 EMU-320이다. 사진은 6량 1편성의 EMU-260. [사진 현대로템]

의정부까지 운행할 고속철은 EMU-320이다. 사진은 6량 1편성의 EMU-260. [사진 현대로템]

 삼성역과 의정부역 등에 고속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당초 수서발 고속열차(SRT)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을 이용해 경기 동북부 지역까지 운행하는 것에 부정적이었던 국토교통부가 최근 방침을 바꿨기 때문이다.
 

국토부, SRT 연장 운행 반대 철회
GTX-C 따라 고속철 운행 준비키로
삼성, 의정부 등 4개역 플랫폼 확장
고속철 운행시기와 횟수 아직 미정

 13일 국토부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은 최근 국회 예결위에서 "향후 GTX-C가 완공되면 SRT가 달릴 수 있도록 GTX-C 노선 중에서 SRT가 정차할 수 있는 역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과 수서에서 삼성으로 가는 SRT의 분기선을 건설하는 내용을 GTX-C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SRT가 GTX-C 노선을 이용해 삼성역~창동~의정부까지 연장 운행하는 것에 반대하던 국토부 입장이 바뀌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국토부의 장창석 수도권광역급행철도팀장은 "애초 사업성 검토 결과, SRT의 연장운행이 수요와 효율성 측면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배제키로 했으나, 지역 여론과 균형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방침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인 GTX-C 기본계획에 포함된다.  



실제로 고속철 운행에 대한 국토부의 부정적 입장이 알려지면서 서울 강남구는 물론 수도권 동북부 지역에서는 강한 반발과 함께 기존 예타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 나왔다.  

 
 이에 따라 삼성역과 청량리역, 창동역, 의정부역 등 2016년 GTX-C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SRT 정차역으로 거론됐던 역은 플랫폼 길이를 현재 계획보다 더 늘리게 된다. GTX가 6량 1편성인 반면 SRT의 차세대 고속열차인 EMU-320은 8량 1편성으로 더 길기 때문이다. 
 
 그러나 플랫폼은 기존 계획대로 지하철처럼 출입문과 플랫폼 높이가 같은 고상홈으로 만들어진다. 현재 운행 중인 고속열차는 모두 높이가 낮은 저상홈을 이용하기 때문에 열차에 타려면 계단을 올라야만 한다. 
GTX 열차는 6량 1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사진 국토교통부]

GTX 열차는 6량 1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사진 국토교통부]

 
 하지만 앞으로 나올 시속 320㎞대의 EMU-320은 출입문이 저상홈과 고상홈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별도의 저상홈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GTX-C 사업은 조만간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이후 사업자 선정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 뒤 완공까지는 통상 5년을 잡는다. 
 
 GTX-C 완공 이후 고속철의 운행 시기와 운행 횟수 등은 아직 유동적이다. 장창석 팀장은 "일단 고속철이 다닐 수 있는 기반시설은 준비해놓지만 실제로 운행을 할지, 하게 되면 얼마나 운행할지 등은 완공 시기에 즈음해서 종합적으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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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4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GTX-C 사업은 수원~덕정 사이 74.8㎞를 연결하게 되며, 이 중 과천역~창동역 구간(37.7㎞)은 새로 건설할 예정이다. 나머지 과천에서 수원까지는 기존 경원선과 과천선, 그리고 경부선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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