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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온라인쇼핑몰·포털사이트… 車살 곳 많아졌네

중앙일보 2020.11.13 11:08
푸조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는 11월 한 달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508 2.0 알뤼르 트림 차량을 1000만원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사진 한불모터스

푸조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는 11월 한 달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508 2.0 알뤼르 트림 차량을 1000만원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사진 한불모터스

“전시장 가서 자동차 사는 시대가 저문다”
 
직접 전시장에 가서 살펴보고 딜러와 계약서를 쓰는 전통적인 방식의 자동차 구매 경로가 바뀌고 있다. 이미 테슬라처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가 등장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구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프랑스 완성차 푸조를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는 13일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 플랫폼 중 하나다. 한불모터스는 11월 한 달간 푸조 508 2.0 알뤼르 트림(차급)을 정상가격보다 1000만원 할인한 3488만6000원에 판매한다.
BMW 공식 딜러인 코오롱모터스는 지난 11일 신형 5시리즈의 라이브 판매를 진행했다. 11번가 캡처

BMW 공식 딜러인 코오롱모터스는 지난 11일 신형 5시리즈의 라이브 판매를 진행했다. 11번가 캡처

푸조 스마트스토어 채널에서 계약금 10만원을 지불하고, 고객이 지정한 전시장의 영업사원과 연결해 차량을 출고하면 된다. 할인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58만원과 11월 진행 중인 20% 특별 프로모션, 여기에 15만원 추가할인이 제공된다. 출고 고객에겐 무선충전 기능이 있는 네이버 ‘라인 프렌즈’ 스마트폰 거치대도 준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 공식 딜러 코오롱모터스는 지난 11일 온라인쇼핑몰 11번가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신형 5시리즈의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하루 동안 진행한 행사에서 구매한 고객에겐 스피커 업그레이드 등 추가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를 선호하지 않지만 딜러 차원의 행사는 종종 진행됐다.
 
폴크스바겐도 11번가·티몬 등과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적이 있고, 쌍용차는 지난달 CJ오쇼핑과 ‘티볼리 에어’를 판매하는 등 공식 판매망 외의 채널 개척은 일반화하는 추세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12월 ‘BMW 샵 온라인’이라는 사이트를 열어 한정판 모델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영업망도 비대면 판매 중이어서 사실상 온라인 판매와 다르지 않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딜러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뒤 비대면 방식으로 시승하고 실제 차를 둘러볼 수 있게 한다. 계약 역시 온라인 전자문서를 통해 진행하며, 결제도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CJ오쇼핑 채널을 통해 신차발표회를 진행했다. 사진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CJ오쇼핑 채널을 통해 신차발표회를 진행했다. 사진 쌍용자동차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나 BMW 등 온라인 채널이 시작되면서 굳이 전시장에 들르지 않고도 차량을 구매하겠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시승-계약을 선호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 4월 미국과 인도 등에서 비대면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를 도입했다. 유럽에서도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개발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온라인 판매가 좀처럼 속도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 판매노조가 온라인 유통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온라인 업데이트(OTA) 등이 일반화하는 미래 차 시대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어떤 방식으로든 온라인 판매 채널이 구축될 것이란 게 자동차 업계의 전망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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