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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5만명 접종 마친 러시아 "일반인, 내년 1~2월 시작"

중앙일보 2020.11.13 00:3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가 고위험군에 이어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내년 1~2월쯤 시작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은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국립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말레야센터)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이 한 경제 포럼에 참석해 "백신 생산량이 월 500만~600만 회에 이르는 시점인 내년 1~2월쯤에 일반 주민 대상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9월부터 의료진·교사 등 고위험군 중 4만5000~5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또 약 4만 명의 모스크바주(州) 주민을 대상으로 사실상 3단계 임상시험(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은 1차 접종 3주 뒤, 2차 접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상에서 현재까지 2만 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받았고, 1만6000여명은 1·2차 접종을 모두 받았다고 러시아 보건당국은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백신 3상은 일러도 내년 5~6월쯤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연합뉴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연합뉴스

한편 러시아는 지난 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중간 분석에서 '90% 이상 효능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오자, "스푸트니크V 백신의 효과도 92%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V는 가말레야센터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이 백신을 공식 승인했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을 건너뛴 채 1·2상 뒤 곧바로 국가 승인을 받아,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당시 "필요한 검증 절차를 거쳐 승인됐다"며 자신의 딸도 접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러시아는 또 두 번째 백신인 '에피박코로나'를 승인했다.
 
러시아 측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자, 권위 있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1·2상 결과를 게재하면서 "올해 6~7월 시행한 두 차례의 임상시험을 통해 참여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되고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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