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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주째 오르기만 하는 전셋값, 서울 상승폭 더 가팔라졌다

중앙일보 2020.11.13 00:04 경제 2면 지면보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보다 0.14% 올랐다. 전주(0.12%)보다 주간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주 0.12%서 이번주 0.14%로
매매가도 서울·수도권 오름세 지속

이번 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61%, 경기도는 0.23% 상승했다. 특히 인천 연수구(1.83%)는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선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진다. 지난 6월 0.24%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7월 0.45% 상승했다. 지난 8월(0.65%)과 9월(0.6%)에는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0.48% 올랐다. 월세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0.05% 올랐던 서울 아파트 월세는 지난 7월에는 0.90% 상승했다. 지난 8월(0.13%)과 9월(0.14%)에 이어 지난달(0.16%)에는 월세 상승 폭이 커졌다.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아파트 매매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주간 상승률은 9주 연속 0.01%에 그쳤다가 이달 들어선 2주 연속으로 0.02%를 기록했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15% 올랐다.
 
이덕진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차장은 “서울 전셋값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도권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전세난이 심해진 것이 서울과 가까운 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수요로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수도권보다 크다. 이번 주 지방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27% 올랐다. 전주(0.19%)보다 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0.29%)에 이어 이번 주(0.39%)에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집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안에 3기 신도시의 토지 보상금까지 풀리면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는 유동자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업계에선 3기 신도시 보상금이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의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풍부한 유동성이 갈 곳이 없으니 계속 부동산 시장 안에서 돌고 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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