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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처럼…이재용 “디자인에 혼 담아야”

중앙일보 2020.11.13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이재용 부회장(왼쪽 첫째)이 12일 서울 우면동 R&D 캠퍼스에서 서빙·배달·안내 등을 해주는 식당용 로봇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왼쪽 첫째)이 12일 서울 우면동 R&D 캠퍼스에서 서빙·배달·안내 등을 해주는 식당용 로봇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 부회장은 “디자인에 혼을 담아내자. 다시 한번 디자인 혁명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삼성이 회사 경영과 관련한 이 부회장의 일정을 공개한 것은 고 이건희 회장의 장례식 이후 처음이다.
 

부친상 이후 첫 공개적 경영 행보
우면동 캠퍼스서 ‘디자인 전략회의’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우면동 R&D(연구개발)캠퍼스를 찾아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디자인 비전과 추진방향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모바일 기기와 TV·생활가전 등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부를 한 자리에 모았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디자인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해외 전문가의 인터뷰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진 리드카 미국 버지니아대 경영대 교수, 래리라이퍼 미국 스탠퍼드대 디스쿨 창립자 등이었다. 참석자들은 최신 디자인 흐름과 혁신 사례 등도 공유했다. 이 부회장은 차세대 디자인을 적용한 시제품을 체험했다. 이용자의 운동·취침·식습관을 관리하는 로봇과 식당에서 서빙·배달·안내를 하는 로봇이었다. 안경 형태의 스마트기기에선 개인 맞춤형 콘텐트를 감상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고 이건희 회장도 생전에 디자인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1996년 신년사에선 “올해를 ‘디자인 혁명의 해’로 정하고 우리의 철학과 혼이 깃든 삼성 고유의 디자인 개발에 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해 나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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