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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양호 등이 딜소개" 옵티머스 재판에 또 등장한 고문단

중앙일보 2020.11.12 19:01
옵티머스 펀드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 임원들이 지난 7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모습. [뉴스1]

옵티머스 펀드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 임원들이 지난 7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모습. [뉴스1]

"뉴스에서 많이 보셨던 그 고문단요, 이헌재 전 금감원장…양호 고문님 말씀을 가장 많이 하셨어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등 옵티머스 임원들의 사기 혐의 재판. 이날 법정에는 옵티머스 상품을 판매하던 중 사기 가능성을 확인하고 옵티머스 관계자들을 고발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박모씨가 출석했다. 
 
박씨는 법정에서 옵티머스 펀드의 실사 과정에서 김재현 대표로부터 "딜 소개는 고문단이 해주지만, 양수할 공공기관의 매출채권 확인은 자신이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김 대표와 함께 구속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의 변호인이 "딜 소개는 고문단이 한다는데 (김재현 대표가) 누구라 이야기했냐"고 묻자 "뉴스에서 많이 보셨던 그 고문단, 이헌재 금감원장 그런분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양호 고문님 말씀을 가장 많이 했다. 양호가 어떤 분인지 몰라 그런가 하고 말았다"고 답했다.
 
옵티머스 고문단 중 한명인 이헌재 전 금감원장 모습. 신인섭 기자

옵티머스 고문단 중 한명인 이헌재 전 금감원장 모습. 신인섭 기자

재판마다 등장하는 옵티머스 고문단 

이헌재 전 금감원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이 포함된 옵티머스의 초호화 고문단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수사 대상이다. 이들이 옵티머스의 '딜'을 주선했다는 증언이 지난 재판에 이어 또다시 나온 것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옵티머스 재판에 출석했던 금감원 직원 정모씨도 검찰과의 증인신문에서 "김재현 대표로부터 거래처는 고문들이 다 주선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날 법정에는 옵티머스 심사를 맡았던 NH투자증권의 직원 전모씨도 출석했다. 전씨는 "저희 사장(정영채 대표)에게 연락처를 받고 김재현 대표에게 연락을 했다"고 증언했다. 법정에서 정 대표를 통한 옵티머스와 NH투자증권의 연결 고리가 확인된 것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지난달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지난달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회에서 말 달라진 NH투자증권 사장

정 대표는 지난달 13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선 "옵티머스 관련 청탁이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같은 달 열린 국정감사에선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의 연락을 받고 실무자에게 (김재현 등을) 소개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정치권에선 정 대표가 국정감사에선 위증을 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단 지적이 나왔다.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인 김진훈씨는 초호와 옵티머스 고문단 중 한명이다. 이에 NH증권 측은 "정무위에서는 펀드추천을 받은 것은 아니기에 아니라 답했고, 농해수위에는 접촉한 적이 있냐고 물어서 있다고 답한 것"이라 해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등 옵티머스 관계자 5명을 사기·사문서위조·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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