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주서도 ‘1500명 주말집회’…집회규모 놓고 지자체·주최측 ‘기싸움’

중앙일보 2020.11.12 17:56
광주광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주말 동안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를 찾은 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2일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를 찾은 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시 “인원 500명으로 줄여 개최 요구”
확진자 나오면 구상권 청구 등 강력 조치
민주노총 “열흘 전 신고…왜 이제와서야”

 12일 광주광역시와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광주진보연대 주관,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주최로 광주시청, 상무평화공원, 5·18 기념공원 등에서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민중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집회를 이틀 앞둔 12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 집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주최 측에 모든 책임을 묻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에서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총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시는 집회 참석 인원을 1500명에서 500명 미만으로 줄일 것도 주최 측에 요구했다. 지난 1일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500인 이상 집회는 지자체에 신고·협의해야 한다. 광주시는 지난달 11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한 뒤 별도의 집회 인원 제한은 없었다.
 
 반면 민주노총 측은 지난 2일 최초 집회 신고부터 주무관청인 광주 서부경찰서 및 서구청과 함께 방역수칙을 논의해왔었는데 집회를 이틀 앞두고 갑자기 광주시 측에서 이의를 제기한 점은 유감이란 입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그동안 노동자 대회 개최방식을 따져보면 매년 지역에서 버스를 빌려 단체로 서울로 상경해 이뤄졌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전국 확산을 막으려고 최초로 지역에 분산 개최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인원 축소 논의는 없지만, 당초 예상했던 참석 인원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 시장이 강조한 대로 집회 주최 측이나 참석자들이 방역수칙을 어기면 모든 위반 사항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집회가 열릴 때 관련 부서 인원을 모두 투입해 현장을 확인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참석자 명부 작성, 밀집도 등 방역수칙 위반 시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