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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악관 비서실장에 ‘에볼라 차르’ 론 클레인 기용

중앙일보 2020.11.12 10:19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11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에볼라 차르'로 불리며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책 마련을 책임진 론 클레인(가운데)이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11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에볼라 차르'로 불리며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책 마련을 책임진 론 클레인(가운데)이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론 클레인(59)를 낙점했다.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2009~2011년 바이든 부통령의 초대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클레인은 1980년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법사위원장일 때에도 수석 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선 엘 고어 부통령의 비서실장(1995~99)을 맡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일 밤(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가 함께 일한 지난 몇 년 동안 론은 내게 귀중한 사람이 됐다. 2009년에 우리는 함께 최악이던 미국 경제를 구했고, 2014년에는 쉽지 않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순간에 국가를 하나로 단합시키기 위해서는 론이 가진 다양한 경험, 그리고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초대 비서실장에‘에볼라 차르’발탁.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바이든 초대 비서실장에‘에볼라 차르’발탁.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클레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지난 2014∼2015년 당시 백악관 에볼라대응 조정관을 맡아 미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책 마련을 책임지며 ‘에볼라 차르’로 불렸다. 러시아 황제라는 뜻을 지닌 ‘차르’는 백악관 직속으로 특정분야 업무를 총괄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감독관을 일컫는 직함이다. 클레인 비서실장 내정자가 기용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WP는 바이든 당선인의 클레인 내정 결정은 바이든 당선인의 측근이라면 당연한 일로 여긴다고 전했다. 오마바 행정부에서 백악관 고문을 맡았던 피트 루즈는 WP에 “클레인은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잘 알려진 능력과, 많은 경험, 그리고 당선인과의 좋은 관계 등 모든 걸 가지고 있다. 그리고 결과를 가져오는 전략적 사고가”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국무, 국방, 재무 등 인수위 ‘기관 검토팀(ART)’의 명단을 공개하고 부처별 인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명단에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신미국안보센터(CNAS), 랜드연구소 등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주요 대학교수 등이 대거 포함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수백명에 달하는 ART 규모 중 절반가량은 여성으로, 40%는 유색인종이거나 성 소수자로 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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