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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영화 보고 탈원전 결심했다는 것부터 코미디"

중앙일보 2020.11.12 09:4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일 제50차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225호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일 제50차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225호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월성 1호기 폐쇄 문제와 감사원 감사에 대해 청와대가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누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즉시 밝히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화를 보고 탈원전을 결심했다는 대통령의 발언부터가 코미디"라며 "원전 가동 중단 문제를 정부가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비전문가인 일반 국민들에게 물어 결정한 것은 정책결정의 기본조차 망각한 무책임 국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것도 모자라 해당 장관이 원전 경제성 조작의 장본인으로 의심받고 있고, 죽고 싶냐고 협박당한 공무원들은 공문서 444건을 삭제하는 기상천외한 범죄까지 저질렀다"며 "낭만적 감상주의에서 시작된 탈원전은 결국 국정운영 시스템과 공직 기강의 파괴, 그리고 법치의 유린으로까지 귀결된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 불법과 탈법의 정황이 분명한데도, 정당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검찰 쿠데타' 운운하며 수사를 방해하는 여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무엇이 무서워서, 누구를 지키려고, 무슨 말 못 할 사정이 있어서 감사원장을 모욕하고 당 대표까지 나서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통령 스스로가 감사 방해와 진실 은폐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부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기승전 검찰개혁을 부르짖는다고 정권의 치부가 감춰지는 것도 아니고 부정과 비리를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검찰이 정권의 치부를 보호하는 방패가 아니라 비리 세력의 심장을 찌르는 날카로운 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가만히 수사결과를 지켜보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3년 반 동안 해낸 것은 조국, 윤미향 사태를 통해 공정과 정의를 말살시키고 진영정치와 연성독재로 민주주의와 법치를 훼손한 것밖에 없다"며 "이렇게 공은 보이지 않고, 과오만 가득한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탈원전 정책과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사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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