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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이승현·종현…오리온서 한데 뭉쳐

중앙일보 2020.11.12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농구 트레이드

농구 트레이드

‘동생 호랑이’ 이종현(26·2m3㎝)과 ‘두목 호랑이’ 이승현(28·1m97㎝)이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에서 뭉쳤다. 오리온,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는 11일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세 팀이 엮인 복잡한 거래인데, 현대모비스 센터 이종현과 오리온 포워드 최진수(31·2m3㎝)가 팀을 맞바꾸는 게 골자다.
 

프로농구 대형 삼각 트레이드

오리온이 현대모비스에 최진수와 가드 강병현, 신인 우선 지명권을 주고, 현대모비스로부터 이종현과 가드 김세창을 받았다. 오리온은 KCC 포워드 최현민(1m95㎝)도 얻었다. KCC는 현대모비스에서 포워드 김상규(2m1㎝)와 박지훈을 받고, 가드 권혁준을 내줬다.
 
6위 오리온은 이승현을 받쳐줄 국내 ‘빅맨’이 필요했다. 부상자가 많은 데다, 제프 위디가 기대 이하다. 이종현과 최현민 영입으로 숨통을 틔웠다. 김국찬이 시즌 아웃된 5위 현대모비스는 득점력과 외곽 수비를 갖춘 포워드를 원했다. 2011년부터 오리온에서 뛴 최진수는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빅맨이다. KCC는 간판 포워드 송교창의 백업멤버로 김상규를 얻었다.
 
트레이드는 전날(10일) 합의했다. 현대모비스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25억원)을 잘못 계산해 내용이 조금 바뀌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이대성, 라건아를 KCC에 보낸 데 이어, 또 다시 빅딜로 농구판을 흔들었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이종현이다. 2016년 신인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KBL 두목 호랑이을 잡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두목 호랑이’는 이승현 별명이다. 둘은 고려대 전성기를 함께한 2년 선후배 사이다. ‘동생 호랑이’ 이종현은 아킬레스건과 무릎 십자인대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도 장재석에 밀려 5경기 출전(평균 0.4점, 1.2리바운드)에 그쳤다. 우정 반지를 맞춰 낄 정도로 가까운 둘은 이제 한 팀에서 부활을 꿈꾼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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