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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과학고·영재학교 입시개편안 발표…지역 쿼터제는 미정

중앙일보 2020.11.11 20:56
지난해 서울 강남구 진선여자고등학교 회당기념관에서 열린 영재학교·과학고·자사고·외고·국제고·일반고 진학을 위한 '종로학원하늘교육 고교 및 대입 특별 설명회'에서 초등학생, 중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서울 강남구 진선여자고등학교 회당기념관에서 열린 영재학교·과학고·자사고·외고·국제고·일반고 진학을 위한 '종로학원하늘교육 고교 및 대입 특별 설명회'에서 초등학생, 중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교육부가 다음주 과학고와 영재학교 입시 개편안을 발표한다. 이들 학교의 지필(필기시험) 평가가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과학고·영재학교의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16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를 오는 2025년 3월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내용의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학고와 영재학교 선발 방식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를 2025년 일제히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교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를 2025년 일제히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교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당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학교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제도는 유지하기로 했다"며 "다만 학생 모집시기와 방법, 운영과정 등의 제도는 개선해 사교육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과학고·영재학교 입시에서 지필 평가를 폐지 또는 축소하고 입학전형에 대한 사교육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의 방안을 예로 들었다.
 
이번 개편안과 관련해 영재학교 신입생의 일정 수를 학교 소재지에서 선발하는 지역 쿼터제 도입 가능성도 나온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역 쿼터제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인천·경기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인천·경기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한편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일부 교육감들은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선발 방식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사교육 억제에 한계가 있다"며 자사고·외고·국제고와 마찬가지로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과학고와 영재학교가 목적에 부합한 교육을 했다고 평가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들 학교도 일반고로 전환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고는 한성과학고·세종과학고·부산과학고·인천과학고 등 20개교로 전국 15개 시·도에 위치하고 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역시 모두 고등학교 과정이다. 경기과학고·광주과학고·대구과학고·대전과학고·서울과학고·한국과학영재학교 등 과학분야 6개교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과학예술 복합분야 2개교가 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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