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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1㎞' 양재IC 교통체증 뚫리나…12일 매헌지하차도 수서방향 개통

중앙일보 2020.11.11 16:43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과 강남구 일원동 일대를 잇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8공구의 완공이 내년 9월로 다가온 가운데 양재IC를 신호 없이 통과할 수 있는 매헌지하차도 수서방향 2개 차로를 우선 개통한다.
 
 서울시는 11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8공구 완공을 앞두고 양재 코스트코 일대에 위치한 매헌지하차도 수서 방향 2개 차로를 12일 오후 4시 부분 개통한 뒤 다음달에는 반대 방향인 과천 방면까지 양방향 5차로를 완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일 수서 방향, 다음 달 5차로 전면 개통

퇴근시간에 접어들면서 양재대로 과천방향(왼쪽) 교통체증 모습. 염곡사거리에서 사당, 강북으로 차량 진출이 엇갈리고 양재IC 일대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습 정체구간이 됐다. 김경록 기자

퇴근시간에 접어들면서 양재대로 과천방향(왼쪽) 교통체증 모습. 염곡사거리에서 사당, 강북으로 차량 진출이 엇갈리고 양재IC 일대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습 정체구간이 됐다. 김경록 기자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금하지하차도에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구룡지하차도까지 신호 없이 통과할 수 있는 도시고속도로다. 서울의 동서 연결도로인 남부순환로와 올림픽대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게 주요 기능이다.
 
 그중 8공구 건설공사는 선암IC에서 수서IC에 이르는 약 7.96㎞ 구간에 교량 2개(540m), 지하차도 4개소(3484m)를 설치해 차량이 시속 70㎞까지 속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울시는 매헌지하차도 수서 방향 2개 차로를 개통하면 일대의 교통체증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길이 뚫리면 양재IC를 이용하는 차량과 직진 차량이 뒤엉키는 현상이 해소되고, 신호대기 없이 통과가 가능해져서다.
 
 그간 매헌지하차도 일대는 양재IC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로 진출하는 차량과 직진하는 차량의 진행방향이 엇갈리며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던 구간이다. 2017년 한국교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염곡사거리로 진입한 차량의 70%가 양재IC로 몰리며 기존 양재IC의 하루 평균 속도는 시속 21.4㎞에 불과했다.
 

광명~구룡지하차도 무신호 통과…‘차량 엇갈림’ 해소

12일 과천~수서방향 2차로가 우선 개통될 예정인 양재동 매헌지하차도의 모습. [사진 서울시]

12일 과천~수서방향 2차로가 우선 개통될 예정인 양재동 매헌지하차도의 모습. [사진 서울시]

 
 여기에 양재IC 진입 전 염곡사거리에서 강북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44%)과 사당 방면으로 직진하는 차량(47%)이 엇갈리는 것도 교통체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당시 연구원은 “양재IC 구간에 지하도를 만들어 진행방향이 다른 차량을 분리하면 차량 엇갈림이 약 30%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수철 서울시 도시고속도로과장은 “앞서 염곡사거리를 지나는 염곡 동서지하차도, 구룡지하차도에 이어 매헌지하차도까지 개통되면 선암IC부터 구룡지하차도까지 신호없이 차량이 지날 수 있게 됐다”며 “전체적으로는 구룡지하차도에서 광명시까지 고속도로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착공, 8공구 막바지 공정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경기도 광명시 시흥대교 서단의 금하지하차도와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구룡지하차도를 연결한다. [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경기도 광명시 시흥대교 서단의 금하지하차도와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구룡지하차도를 연결한다. [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8공구 공사는 2002년 7월부터 롯데건설, SM상선이 사업을 맡았고 총 361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2014년 구룡 지하차도, 2016년 7월 우면산 고가, 2019년 12월 염곡동서지하차도 완공에 이어 다음달 매헌지하차도가 완전 개통되면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된다. 해당 사업은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티스푼 공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하차도 4개소의 길이는 총 3484m로 매헌지하차도 공사에만 582억원이 투입됐다.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그동안 정체가 심한 선암IC 양재대로 구간과 선암IC 진출입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9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강남지역 외곽의 교통소통이 원활해져 균형 있는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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