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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 자숙해야…우리 추미애 장관은 좀 점잖았으면"

중앙일보 2020.11.11 11:22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세종시 세종공관에서 열린 취임 3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세종시 세종공관에서 열린 취임 3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불거진 갈등 상황에 대해 “국민이 걱정이 많고 편치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10일 오후 세종시 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다.

최근 취임 300일을 맞은 정 총리는 대권 도전에 대해선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이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과 관련해 총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묻는 질의에 “국정 책임자로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윤 총장을 향해 “최근 행보를 보면, 좀 자숙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가족이나 측근들이 의혹, 수사를 받지 않냐. 고위공직자는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미애 장관을 언급할 땐 ‘우리’라는 표현까지 썼지만 할 말은 했다.
정 총리는 “우리 추미애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세종시 세종공관에서 열린 취임 3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앞서 공관 시설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세종시 세종공관에서 열린 취임 3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앞서 공관 시설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검찰의 이런 개입이 공직자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으로 판단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산업부 공무원들이 국정과제를 수행하려 적극행정을 펼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지금 국민의 삶이 어느 때보다 힘들 때”라며 “코로나19, 민생경제 위기를 한 번에 맞은 상황이다. 이런 때 총리직을 맡고 있다. 그 책임이 얼마나 막중하겠나. 그 일을 감당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현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매매의 경우 조금 급등하다가 안정되는 듯 보인다”며 “하지만 전세 물량 부족이 상당히 심각해 걱정이다. 공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세종시 세종공관에서 열린 취임 3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세종시 세종공관에서 열린 취임 3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각에 대해서는 “작게 두 차례 나눠 할 것”이라며 “시점은 연말·연초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김해 신공항 검증과 관련해선 “10일 법제처에서 (안전성 관련 유권해석) 회의를 한 것으로 안다. 아직 결과는 통보받지 못했다”며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입장이 나오면 정부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개인 의견을 묻자 정 총리는 “제 개인 생각과는 관계없이 검증위의 결정이 중요하다”며 “그 결정을 받아 정부가 해야 할 조치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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