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든,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줄줄이 통화…"국제협력 강조"

중앙일보 2020.11.11 05:53
지난 9일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AFP=연합뉴스

지난 9일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의 핵심 동맹국 정상들과 연이어 통화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얘기를 나눴다"며 "우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기후 변화 대처부터 민주주의 증진과 팬데믹으로부터 공동의 우선순위를 놓고 그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
 
AP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뒤 내년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에 그를 초청했다. 또한 영국이 내년 의장국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에서 만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21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외무부 청사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월 21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외무부 청사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고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아울러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와 당선인은 수많은 국제적 과제를 고려할 때 대서양 연안 국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바이든 당선인과 10분간 통화하며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엘리제궁(대통령궁)은 "대통령이 조 바이든과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축하했다"며 "기후, 보건, 테러와의 싸움, 기본권 수호 등 현안들을 놓고 협력하자는 바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유럽 정상들의 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 4년간의 격변 이후 관계 재설정의 시작"이라며 "대서양 연안 국가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주말 사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부정개표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잇따른 ‘통화 행보’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국제사회 주도권을 약화하고 미국의 고립을 초래했다는 인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 세계보건기구(WHO)에 재가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