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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강아지 테마파크? 우리집 ‘댕댕이’랑 가야지

중앙일보 2020.11.11 00:03 종합 22면 지면보기
세계 최대 규모 반려견 문화·교육 박물관인 ‘강아지숲’ 전경. [사진 강아지숲]

세계 최대 규모 반려견 문화·교육 박물관인 ‘강아지숲’ 전경. [사진 강아지숲]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면 반기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국내 반려견 수가 600만을 넘었지만, 아직 반려견에 대한 이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11일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 개장
동물병원·산책로·카페도 갖춰

11일 개장하는 반려견 테마파크 ‘강아지숲’의 배현국 학예사의 말이다. 강원도 춘천시 강촌 IC 부근 10만여㎡(3만여평) 규모의 강아지숲은 학예사와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박물관도 운영한다. 국내 최초다. 연면적 8436㎡(2552평)로 반려견 박물관으로선 세계 최대 규모다. 단, 박물관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학습 공간이어서 반려견은 로비 대기실에 맡겨야 한다. 2층과 3층은 반려견과 관련한 전문적인 콘텐트를 갖췄다. 개와 인류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 역사 등을 동선을 따라 보여준다.
 
3층은 반려견의 행동과 습성을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콘텐트를 IT 기술을 활용해 전시했다. 다양한 포즈와 표정의 강아지 인형을 상황판 같은 평면 모니터 위에 얹으면 반려견의 행동과 심리를 설명하는 화면이 나오는 식이다. 반려견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이들의 영상 자료도 있고, 인스타그램 등 SNS로 방문 소감 등을 남길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최근에 문을 여는 박물관답게 각종 IT 기술을 총동원했다.
 
박물관 옥상 에선 도그 스포츠 대회나 묘기 시범행사도 할 예정이다. [사진 강아지숲]

박물관 옥상 에선 도그 스포츠 대회나 묘기 시범행사도 할 예정이다. [사진 강아지숲]

동물 행정 교정 전문가인 설채현 수의사가 박물관 콘텐트의 전체적인 감수를 맡았다. 강아지숲 권중영 홍보팀 과장은 “반려견 양육 팁과 반려견의 언어, 신체, 감정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함께 콘텐트를 만들었다”며 “우리 주변의 반려견 이슈와 서로 다른 입장들을 들춰보고, 반려견이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행복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사전 예약된 20인 이상의 단체 관람객이나 주말 정규 시간대 관람객에겐 학예사가 해설을 한다. 전시장 외에, 반려견을 동반하여 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상점과 동물병원도 마련돼 있다. 4층 옥상은 지대가 높은 야외로 연결되는 잔디마당이다. 이곳에서는 장애물달리기나 원반묘기경연 등 해마다 도그 스포츠 대회도 열 예정이다. 국내 대중에겐 익숙하지 않은 행사다. 강아지숲은 이곳을 도그 스포츠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강아지숲에선 박물관 외에 운동장과 산책로, 동반 카페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야외 운동장 2곳은 각각 1927㎡(583평), 1071㎡(324평) 크기의 천연 잔디운동장으로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체중에 따라 구분돼 운영된다.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022년엔 반려견 동반 워터파크도 문을 열 예정이다.
 
반려견 문화·교육 관련 산업은 최근 들어 국내에서 가장 관심받는 분야로 성장했다. 한국애견연맹에 따르면 반려견 훈련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은 2005년 2000여 명에서 올해 4000여 명으로 두 배로 늘었다.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반려견 관련 서비스 이용 의향이 높은 분야는 보험(29.8%), 의료(29.2%), 훈련·교육(28.8%) 순이었다. 한국애견연맹 국제홍보팀 김혜린 팀장은 “1인 가구가 느는 등 가족 형태가 변화하면서 반려동물을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과거의 반려견 트렌드가 미용이었다면, 앞으로는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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